소셜미디어의 사회적 해악에 관한 우려가 높아지자 호주 정부가 칼을 빼들었습니다.
최소 14세에서 16세는 되어야 SNS를 사용할 수 있도록 사용 연령 제한법을 연내 도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앨버니지/호주 총리 : 아이들이 디지털 기기에서 벗어나 축구장, 수영장, 테니스 코트에서 뛰어노는 모습을 보고 싶습니다. 그들이 실제 사람들과 진정한 경험을 하기를 원합니다.]
청소년의 신체 건강뿐 아니라 정신 건강을 위한 조치라고 강조했습니다.
[앨버니지/호주 총리 : 이것은 재앙입니다. 많은 젊은이들이 겪어야했던 문제들이 그들의 정신 건강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걸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호주 전체 인구의 80%가 소셜 미디어를 사용하고 있는데, 최근 청소년의 SNS 중독과 관련 폭력 사건이 잇따르면서 경각심이 높아졌습니다.
그동안 SNS 사용 연령에 대한 주 정부 차원의 제한은 있었지만, 국가 차원에서 추진하기는 호주가 전 세계 처음입니다.
[오드리 챈/시드니 시민 : 현재로선 소셜 미디어에 별다른 규칙이나 규제가 없기 때문에, 좋은 정책이라 생각합니다.]
[존 리비/시드니 시민 : 미디어 사업자들은 규제하지 못하고, 미디어에 접근하려는 사용자들에게만 규제를 가하고 있습니다.]
현지 언론은 호주 야당 역시 SNS 규제를 지지해 법 통과에 큰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취재 : 김경희, 영상편집 : 김종미,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김경희 기자 kyu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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