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스는 공격적, 트럼프는 방어적"
"해리스가 미끼를 던지면, 트럼프는 계속해서 물었다"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첫 TV 토론에서 현지 언론들은 이런 평가를 내놨습니다.
해리스에게 불리한 경제, 이민, 낙태 문제 등에서 해리스는 트럼프의 공격에 "나는 바이든이 아니"라면서 맞받았고, 트럼프는 신경질적으로 반응했습니다.
[ 카멀라 해리스 / 미국 부통령 : 우선, 당신의 상대는 조 바이든이 아니라는 점을 다시 생각해 봐야합니다. 당신은 나를 상대하고 있어요. ]
[ 도널드 트럼프 / 전 미국 대통령 : 그녀는 바이든입니다. 그녀는 바이든에게서 벗어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
해리스는 또 트럼프를 향해 "지난 대선에서 8100만 명으로부터 해고당했다", "전세계 지도자들이 비웃고 있다"고 자극했고 트럼프는 언성을 높이는 등 평정심을 잃은 모습을 보였습니다.
지난 6월 바이든 대통령과의 TV토론에서 침착한 모습을 유지한 것과는 다른 모습이었습니다.
이민 문제와 관련해 트럼프는 "이민자들이 스프링필드에서 반려동물을 잡아먹고 있다"면서 소셜미디어 루머로 공세를 폈지만, 해리스는 물론 토론진행자인 ABC 뉴스의 데이비드 뮤어도 "믿을 만한 보고는 없다"고 팩트체크를 하는 등 오히려 밀리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토론에 앞서 악수를 했던 두 사람은 토론 이후에는 악수를 하지 않고 토론장을 떠났습니다.
미국 정치매체 폴리티코는 "해리스가 계속해서 트럼프를 짜증나게 했다", 보수 매체인 폭스뉴스의 분석가도 "해리스가 트럼프를 찌르자 미끼를 물었다", "해리스의 밤"이라고 평가했습니다.
트럼프는 토론 이후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내 역대 최고의 토론"이라면서, 토론 진행자를 겨냥해 "특히 3대 1의 대결이었기 때문"이라고 적었습니다.
(취재 정경윤 / 영상편집 김나온 / 화면제공 ABC 뉴스 미국 대통령 선거 토론 / 제작 디지털뉴스편집부)
정경윤 기자 rousily@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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