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중국축구협회로부터 영구제명 징계를 받은 손준호 선수가 결국 수원FC와 상호 합의하에 계약을 해지했습니다.
금품 수수 혐의 등에 대해 명확하게 해명하지 못하면서 3개월 만에 팀을 떠나게 됐습니다.
김태운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사흘 전 금품 수수와 승부 조작 혐의로 중국축구협회로부터 영구제명 징계를 받았던 손준호.
이튿 날 기자회견을 열어 중국 공안의 가족 협박과 판사의 회유로 거짓 자백을 했었다며 눈물로 억울함을 호소했습니다.
[손준호 (그제 기자회견)]
"'그게 불법적인 돈이 아니다'라는 것을 확실하게 얘기해 드리고 싶고요. 워낙 서로 도와주고 돕고 이런 것도 많이 하고, 저 또한 그 금액이 큰 금액이라고는 생각을 안 했던 것 같아요."
하지만 동료에게 받은 3천7백만 원이 승부 조작 대가는 아니라면서도 명확하게 해명을 하지 못하면서 의혹은 여전히 의문투성이로 남았습니다.
결국 여론의 공감을 전혀 얻지 못하게 되자 수원FC는 계약해지라는 결단을 내렸습니다.
당초 피파의 최종 결정이 있기 전까지 경기에도 출전 시킬 예정이었지만 더 이상 팀에 부담을 줄 수 없다는 판단에 입장을 바꿨습니다.
[최순호/수원FC 단장]
"이게 조금 커졌어요, 논란이. 그럼 이렇게 논란이 커진 상태에서는 그 방향(출전)보다는 지금 (계약 해지) 방향이 낫다고 판단한 거죠."
또 세금으로 운영되는 시민구단으로서 무리하게 영입을 한 게 아니냐는 비판이 쏟아지는 점도 부담으로 작용한 걸로 보입니다.
[최순호/수원FC 단장]
"제 철학은 선수 보호가 우선이었고 그런 의미에서 영입을 하게 됐고, (영입 당시에) 그 이야기는 하지 않았고, 어쨌든 '(문제없을 거라고) 자신 있다'고 그랬으니까. 좀 안타까워요."
3개월 만에 다시 팀을 떠나 무적 신세가 된 손준호.
의혹 해소를 위해 적극적으로 나설지 선수 생활 최대 위기에 놓였습니다.
MBC뉴스 김태운입니다.
영상편집 : 문명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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