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이 핵무기 제조 물질인 우라늄 농축 시설과 관련해 의혹이 처음 불거진 건 20여 년 전입니다.
당시 2차 북핵 위기가 올 정도로 파장은 컸지만 이후에도 은밀하게 운영해 왔는데, 이번에 관련 시설을 전격 공개한 배경이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김문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2019년 2월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2차 북미 정상회담.
싱가포르 회담에 이어 역사적인 두 번째 비핵화 정상회담을 이어갔지만 결국 결렬됐습니다.
당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영변 이외의 핵시설을 폐기할 것을 요구했는데 북한은 이를 수용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美 대통령 / 2019년 2월 : 사람들이 모르는 부분도 있었습니다. 우리가 아는 걸 북한도 놀라는 것 같았는데….]
트럼프 전 대통령이 영변 외 핵 시설 폐기를 요구한 곳은 평양 외곽의 강선 등인데, 2차 북미정상회담을 결렬시킬 정도로 은밀하게 이어오던 우라늄 농축시설을 북한이 이번에 공개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립니다.
일각에선 올해 11월 미국의 대통령 선거를 거론합니다.
미국의 새 정권과 핵 협상을 재개할 경우 이미 현실이 된 핵무기를 매개로 비핵화 협상의 우위를 확보하려 할 가능성이 높다는 겁니다.
하지만 이 같은 전술은 지난 2021년 헌법보다 앞선다는 노동당 규약을 개정하고 핵무기를 앞세운 국방력 강화방안을 제시하며 끝났습니다.
[조선중앙TV / 2021년 1월 : 국가 방위의 기본 역량, 혁명의 주력군으로서 사회주의 조국과 당과 혁명을 무장으로 옹호, 보위하고….]
당시 북한은 국방력 강화 이유로 외부 위협을 내세웠지만, 결국 핵무기 보유라는 큰 틀 아래서 이뤄졌다는 평가입니다.
최근 각종 핵탄두 탑재 미사일 성능을 강화하거나 전술핵 잠수함 등을 공개하고, 남북 적대적 2국가론을 앞세우고 있는 것이 이를 뒷받침합니다.
이에 따라 이번 우라늄 농축시설 공개 역시 기존의 비핵화 협상 카드가 아닌 핵 군축 카드로 보고 북핵 억제력을 강화하는 방안에 더 집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YTN 김문경입니다.
영상편집 : 김지연
YTN 김문경 (mk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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