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애플의 최신 제품 아이폰 16이 오늘 출시됐습니다.
처음 우리나라를 1차 출시국에 포함시켰는데도, 밤새 줄 서던 예전만큼 열기가 뜨겁진 않았는데요.
AI 기능 탑재가 늦어진 데다 최고 250만 원, 너무 비싸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정동욱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아이폰 16 출시 행사 10분 전, 스마트폰 매장 앞으로 사람들이 모여듭니다.
[김상윤/아이폰 16 사전 예약자]
"새로운 제품을 받는 건 언제나 설레는 것 같습니다."
나라별로 신제품 출시일을 다르게 하는 애플은, 이번에 처음으로 한국을 1차 출시국에 포함시켰습니다.
파리올림픽 영웅들까지 출동한 기념 행사,
[박혜정]
"안녕하세요. 파리올림픽 은메달리스트 역도선수 박혜정입니다."
100명 초대에 70여 명만 참석했습니다.
예상보다 시들한데엔 이유가 있습니다.
관심을 모았던 AI기능 애플 인텔리전스는 한국어 적용이 내년부터 되는데다, 가격은 냉장고 값을 육박합니다.
아이폰 16에서 가장 저렴한 기종의 출고가는 125만 원.
메모리 1테라바이트를 지원하는 대형기종의 출고가는 최대 250 만원입니다.
공시 지원금 최대치인 45만 원을 적용해도 2백만 원이 넘습니다.
[이서영]
"할부를 한다고 해도 값이 많이 싸지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이 핸드폰을 한평생 오래 쓸 수는 없는 거니까…"
스마트폰 사양이 높아지면서 가격도 오르자 최근엔 아예 단통법을 페지하자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이동통신 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 단통법.
불법 보조금 문제를 해결하고 소비자들사이 가격 차별을 줄이기 위해 2014년 도입됐습니다.
보조금 상한선을 정해놓으면 마케팅 경쟁 비용이 줄어 단말기나 통신요금제 하락 효과가 생길거란 기대였습니다.
하지만 막상 시행하니 모두가 비싼 값에 스마트폰을 사게 됐고, 통신 3사의 합산 이익은 단통법 시행 전 2조 원대에서 지난해 4조 원대로 크게 늘었습니다.
정치권에선 단통법 폐지를 추진하며 소비자 부담을 줄일 방안도 함께 찾고 있는데 이게 만만치 않습니다.
통신 사업자들은 스마트폰 출고가를 10년 만에 3배로 올린 단말기 제조사들을 지적하고.
[송 철/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 실장]
"애플과 삼성이 과점 체제로 지금 구성돼 있습니다. 양사가 있다 보니까 경쟁 요인이 약할 수밖에 없고…"
제조사들은 품질 유지에 돈이 든다고 맞섭니다.
[윤남호/삼성전자 상무]
"통신사하고는 달리 단말 한 대를 팔아서 매출을 만들고 수익을 만드는 구조이기 때문에 사용할 수 있는 재원에 한계가 있기 때문입니다."
국회가 조만간 단통법 폐지와 후속 입법을 논의한다는 계획이지만, 첨예한 입장차에 소비자를 위한 묘안 찾기가 쉽지는 않아 보입니다.
MBC뉴스 정동욱입니다.
영상취재: 이상용 / 영상편집: 이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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