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부산의 명물인 영도대교는 높이가 높은 배가 지나갈 수 있도록 상판이 위로 열리는 구조입니다. 어젯밤 어선 한 척이 교량 상판을 들이받는 아찔한 사고가 벌어졌습니다.
어쩌다 이런 일이 벌어진건지, 하동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교량 상판보다 높은 어선 한 척이 멈추지 않고 다리 쪽으로 계속해 나아갑니다.
"안 멈추나? 헤이!"
결국 상판과 교각을 그대로 들이받습니다.
선원들은 이리저리 움직이며 어쩔 줄 모릅니다.
김동용 / 목격자
"앞쪽으로 처음에 받히면서 (방향이) 틀리면서 뒤를 탁 받더라고요. 뭐 이상한 큰 잔해물이 떨어지더라고요."
배에는 6명이 타고 있었지만 다행히 다친 사람은 없었습니다.
이곳 영도대교는 통행하는 선박의 높이가 최대 8m로 제한돼 있습니다.
사고 어선의 높이는 10m가 넘었습니다.
해경은 59톤급 저인망어선이 엔진 고장으로 표류하다 사고를 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해경 관계자
"(엔진이) 작동이 안돼서 표류하던 중에 그게 얼마 안 되거든요. 접촉하기까지 한 500m에 1~2분 정도라고 하거든요."
사고 이후 안전점검이 이뤄졌지만 교량에 이상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영도대교 선박 충돌 사고는 21년에 2건, 지난해에도 1건 발생했습니다.
TV조선 하동원입니다.
하동원 기자(birdie0830@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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