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체코리아" 외친 윤 대통령…"백 년 원전동맹 기대"
[앵커]
체코를 공식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둘째 날 일정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원전을 고리로 한 '경제 협력'이 키워드인데요.
페트르 피알라 총리와 공동 언론 발표를 통해 다양한 협력 방안을 밝혔습니다.
현지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장효인 기자.
[기자]
네, 윤석열 대통령은 페트르 피알라 총리와의 공동 언론 발표에서 "전략적 동반자인 한국과 체코가, 백 년을 함께 내다보는 '원전 동맹'으로 거듭나길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두코바니 원전 사업 참여를 계기로 원전 건설부터 공동 연구개발, 인력 양성으로 이어지는 포괄적인 원자력 협력을 제도화해 나가겠다는 겁니다.
이번에 체결된 무역투자촉진프레임워크 등을 통해 교역과 투자를 늘리고, 제조업뿐 아니라 첨단기술 같은 고부가 가치 분야로도 협력을 확대하겠다고 했고요.
고속철도 분야에서도 협력하는 한편, 핵연료 기술과 인공지능 등의 분야에서 공동 연구개발을 촉진하기 위해 앞으로 10년간 3,700만 달러 규모의 재원을 투입하기로 했습니다.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공동성명에 더해, 구체적인 협력 추진 계획을 담은 행동계획 등 총 9건의 MOU가 피알라 총리와의 회담을 계기로 체결됐습니다.
이에 앞서 윤 대통령은 페트르 파벨 체코 대통령과 한-체코 비즈니스포럼에 참석했습니다.
포럼에서 윤 대통령은 "이제 '팀 코리아'에서 더 나아가 '팀 체코리아'를 만들어 원전 르네상스를 함께 이뤄나가자"고 말했는데요.
양국 기업인과 정부 관계자 등 47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배터리·미래차·로봇 등 3대 핵심산업 협력을 내실 있게 이행하기 위해 양국 산학연 간 MOU 총 14건이 체결됐습니다.
윤 대통령은 또 피알라 총리와 함께 원전 관련 기업 '두산스코다파워'와 '스코다JS'를 시찰했습니다.
원전 설계·운영·핵연료·방폐물 관리 등의 부문에서 총 13건의 MOU를 체결했는데, 특히 내년 3월 한국수력원자력이 체코 원전 최종 계약을 체결하면 두산스코다파워가 만든 터빈을 쓰기로 확정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한국과 체코가 함께하는 원전'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제 윤 대통령은 체코 상·하원의장 접견과 동포 만찬 간담회를 끝으로 2일 차 일정을 마무리할 계획입니다.
체코 프라하에서 전해드렸습니다. (hij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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