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와 함께 물러나는 폭염…오늘부터 장마철 같은 폭우
[앵커]
어제(19일)도 많이 더웠습니다.
길었던 폭염은 오늘(20일)부터 전국에 내리는 비와 함께 완전히 물러날 것으로 보입니다.
내일(21일)까지 많은 양의 비가 내리겠는데, 중부 지방은 장마철과 같은 집중호우가 예상됩니다.
임하경 기자입니다.
[기자]
추석 연휴가 끝나고도 폭염은 끈질기게 이어졌습니다.
목요일, 경남 양산과 김해, 전북 정읍은 낮 기온이 37도를 넘어서며 하루 만에 또다시 9월 최고기온 기록을 경신했습니다.
길었던 늦더위는 금요일 전국에 내리는 비와 함께 드디어 물러갑니다.
우리나라에 유례없는 폭염을 일으킨 티베트 고기압의 세력이 약해지면서 북쪽에서 찬 공기가 내려오는데, 이 공기가 남쪽에서 태풍이 불어 넣는 뜨거운 수증기와 충돌하면서 비구름대가 만들어지는 것입니다.
비는 토요일까지 이어지겠고 양도 꽤 많겠습니다.
강원 동해안과 제주 산간은 최대 250㎜, 경기 남부와 충청, 남해안은 최대 150㎜, 서울을 포함한 그 밖의 내륙에서도 최대 120㎜ 안팎의 강수량을 보이겠습니다.
"금요일 오후부터 21일 오전까지는 찬 공기와 더운 공기가 만나는 중부 지방을 중심으로 시간당 30~50㎜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되니 비 피해 없도록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비가 내리면서 전국의 낮 기온도 30도 아래로 떨어지겠고, 더 이상 폭염으로 불릴 만한 더위는 없을 전망입니다.
기상청은 다음 주부터는 전국에서 아침 최저기온이 20도를 밑돌며 일교차가 큰, 전형적인 가을 날씨가 나타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연합뉴스TV 임하경입니다. (limhakyung@yna.co.kr)
[영상취재기자 황종호 정우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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