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스라엘 상공에 엄청난 수의 미사일이 날아듭니다.
곧 요란한 공습 사이렌이 울리고, 이스라엘의 방공망 '아이언돔'이 이란 미사일을 요격하자 거대한 섬광과 폭발이 포착됩니다.
이란이 1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을 향해 200발 가량의 탄도미사일 공격을 감행했지만, 현재까지 큰 피해가 없는 것으로 파악되면서 이스라엘의 다층 미사일 방공체계가 또 한 번 위력을 과시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이날 성명에서 "점령지(이스라엘) 중심부에 있는 군사·안보 목표물을 표적으로 탄도미사일을 쐈다"며 "목표물의 90%를 성공적으로 타격했다"고 주장했지만, 현재까지 미국과 이스라엘의 발표를 종합하면 직접적 피해는 거의 없는 것으로 보입니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번 (이란의) 공격은 실패한 것으로 보이며 효과적이지 않아 보인다"고 평가했습니다.
이스라엘은 지구상 어느 나라보다 촘촘한 다층 미사일방어체계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최상층 방어체계이자 이스라엘판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로 불리는 '애로우-3'와 함께 2017년 실전 배치된 '다비즈 슬링'(David's Sling·다윗의 돌팔매)이 중거리 미사일 요격을 담당합니다.
여기에 2011년 처음 선보인 아이언돔은 요격 고도가 4∼70㎞로 '강철 지붕'이란 이름처럼 단거리 로켓 요격에 세계 최고 수준으로 평가됩니다.
미군도 이스라엘군과 협력해 적극적으로 요격 작전을 벌였습니다.
미국은 지중해 동부에 배치한 구축함 2척에서 12발의 요격 미사일을 발사했으며 이 가운데 일부는 이란 미사일을 성공적으로 격추했습니다.
백악관 상황실에서 작전을 지켜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제 지시에 따라, 미군은 (이란의 공격을) 방어하려는 이스라엘을 적극적으로 지원했다"면서 "의심하지 말라. 미국은 이스라엘을 '완전히, 완전히, 완전히' 지지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란의 대규모 공세를 실패로 평가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란이 실수를 저질렀고 대가를 치를 것"이라며 재보복을 경고해 중동의 오랜 앙숙간 전면전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제작: 진혜숙·백지현
영상: 로이터·AFP·이스라엘군·미해군 유튜브
je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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