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리나라 여객기가 로컬라이저와 충돌한 사고는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지난 2015년에도 아시아나 항공 여객기가 히로시마 공항에 착륙하다 부딪힌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당시엔 이번 참사와 달리 단 한 명의 사망자도 나오지 않았습니다. 혹시 모를 충돌에 대비해 이렇게 철골 위에 로컬라이저를 세운 덕분에 항공기가 그대로 뚫고 지나갈 수 있던 겁니다.
도쿄에서 정원석 특파원입니다.
[기자]
기체의 왼쪽 날개가 뒤틀리듯 망가졌습니다.
옆으론 비상용 슬라이드가 내려와 있어 불시착했음을 보여줍니다.
지난 2015년 4월 14일, 인천공항을 출발해 히로시마공항에 착륙을 시도하던 아시아나항공 여객기.
기상 악화로 활주로에 안착하지 못하고 로컬라이저와 충돌했습니다.
동체 일부가 망가지고 승객들이 부상을 입었지만, 사망자는 나오지 않았습니다.
[당시 일본인 탑승객 : 부딪히는구나 했는데, 부딪힌 순간 엔진이 정지한 줄 알았어요. 일단 착륙했다는 말이 들리니까 그제서야 안심했어요.]
혹시 모를 충돌 사고에 대비해 철골 위에 로컬라이저를 세운 덕분입니다.
항공기가 그대로 장해물을 뚫고 지나갈 수 있었습니다.
흙더미에 콘크리트를 심어 로컬라이저를 세운 무안국제공항과 대비됩니다.
최근까지 둔덕 위에 로컬라이저를 세웠던 미 해병대 미라마 기지는 관련 시설을 새롭게 정비했습니다.
활주로 안전 규칙에 맞춰 땅을 평평하게 고른 뒤, 그 위에 충격을 최소화하는 알루미늄 소재로 구조물을 세웠습니다.
[화면제공 유튜브 'docu9min' / 영상취재 박상용 김무연 / 영상편집 홍여울]
정원석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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