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사고가 난 제주항공 여객기의 기종은 미국 보잉사에서 만든 보잉 737-800 입니다. 보잉에서 가장 많이 팔린 여객기 기종인데 그만큼 사고도 많았습니다. 이번 참사 하루 전 노르웨이에서도 해당 기종이 비행 중 문제가 생겨 비상착륙하는 일이 있었습니다.
강희연 기자입니다.
[기자]
사고가 난 제주항공 여객기는 미 보잉사가 제작한 보잉 737-800 기종입니다.
1967년 중·단거리 전용으로 처음 나온 뒤 보잉 기종 가운데 전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팔렸습니다.
국내엔 제주항공이 39대, 티웨이항공이 27대를 보유하는 등 모두 101대가 등록돼 있습니다.
하지만 해당 기종은 다른 나라에서도 유압 장치나 랜딩기어 고장 문제 등을 겪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전날인 지난 28일에도 사고가 났습니다.
노르웨이에서 출발해 암스테르담으로 가던 보잉 737-800 여객기가 큰 소음이 난 뒤 비상착륙한 겁니다.
노르웨이 현지 언론은 여객기 왼쪽 엔진에 연기가 났다고 전했습니다.
지난 10월에는 에어인디아익스프레스 소속 여객기가 유압시스템 고장으로 랜딩기어를 접지 못하자 2시간 반 만에 회항했습니다.
2022년에는 중국 동방항공 소속 여객기가 8000m 상공에서 수직으로 추락하는 일도 있었습니다.
이 사고로 탑승객 132명 전원이 사망했지만, 사고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주타오/중국민항국 항공안전국장 (2022년 3월) : 오후 2시 20분 관제사가 항공기 고도가 급격히 떨어지는 것을 발견하고 조종사와 여러 차례 연락을 취했지만 어떤 응답도 받지 못했습니다.]
일부 전문가들은 737-800 기종에 하늘에서 연료를 버리는 '연료방출' 기능이 없어 이번 사고가 더 커졌을 가능성도 제기합니다.
동체 착륙 등 비상상황에서 기체 내 남아있는 연료가 폭발의 위험을 키우기 때문입니다.
상공을 최대한 비행하며 연료를 소진하는 방법도 있지만, 참사 당시 기장이 불가피하게 착륙을 선택했을 만큼 기체 내에서 긴박한 상황이 벌어지고 있었을 거란 분석이 나옵니다.
[화면제공 X 'ASN']
[영상편집 박선호]
강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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