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물론 결과론적인 이야기이긴 하지만 콘크리트 둔덕이 없었다면 이라는 안타까움이 나오는 이유 중 하나는 몸통으로 착륙하는 동체착륙이 위험하긴 하지만 이번 같은 참사로 이어지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입니다. 실제 저희가 세계 각국의 동체착륙 사례를 살펴보니 대부분 대형 사고로 이어지진 않았습니다.
김재현 기자입니다.
[기자]
한쪽으로 기울어진 여객기가 날개와 동체가 바닥에 닿은 채 가까스로 착륙합니다.
[가방 두고 내리세요! 뛰어 내리세요!]
겁에 질린 승객들은 서둘러 탈출했고, 잠시 후 기체는 불길에 휩싸였습니다.
2016년 두바이 공항에서 벌어진 동체착륙 사고였습니다.
창밖으로 풀밭이 보이고 착륙 순간 기체가 심하게 흔들립니다.
2019년 이륙 직후 갈매기떼와 부딪혀 엔진이 손상된 우랄항공 여객기가 활주로 인근 옥수수밭에 동체착륙했습니다.
233명이 타고 있었지만 사망자는 없었습니다.
호주 교통안전국에 따르면 지난 21년간 세계적으로 모두 321번의 동체착륙 사고가 났습니다.
그런데 이 가운데 부상자가 나온 경우는 7건, 2% 정도였습니다.
동체착륙이 비상상황에서만 이뤄지긴 하지만 충분한 준비가 있다면 대규모 인명피해로 이어지는 경우는 많지 않은 겁니다.
하지만 이번 사고의 경우, 조종사가 조난신호를 보낸 뒤 불과 4분 만에 사고가 났습니다.
전문가들은 특히 착륙거리가 충분히 확보되고 특별한 장애물이 없었다면 피해를 줄일 수도 있었을 거라 말합니다.
[최연철/한서대 항공학과 교수 : 항공기 접지하는 지점이 활주로 끝단에서 가까운 쪽에서 했었으면 제동을 할 수 있는 충분한 거리를 확보했을 텐데 그렇지 못한 것이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영상편집 김지우 / 영상디자인 황수비]
김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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