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금부터는 스튜디오에서 왜 이런 참사가 발생했는지, 그 원인을 하나씩 짚어보겠습니다. 순항하던 여객기가 우리 공항의 착륙 허가를 받고, 참사가 일어나기까지 걸린 시간은 단 9분이었습니다. 9분 동안 무슨 일이 있었길래 이런 참사가 일어났는지 그 원인을 하나하나 짚어보기 위해 저희가 3D 그래픽으로 재구성해봤습니다. 먼저 보시겠습니다.
신진 기자입니다.
[기자]
181명을 태우고 방콕 수완나폼 공항을 떠난 여객기가 무안국제공항에 들어선 시각은 29일 오전 8시 54분.
공항은 착륙 허가를 내립니다.
3분 뒤, 활주로에 점점 가까워지는 여객기를 향해 공항 관제실은 다시 교신을 보냅니다.
날아드는 새 떼를 주의하라는 내용이었습니다.
이때부터 상황이 급박해집니다.
2분 뒤, 조종사는 "메이데이", 조난 신호를 보냅니다.
'조류 충돌'을 언급하며 '복행'을 통보합니다.
정상적인 착륙이 불가능하니, 다시 날아오르겠다는 뜻입니다.
운항 도중 새와 충돌하는 '버드 스트라이크'가 추정되는 대목입니다.
급선회한 여객기는 활주로 반대 방향으로 진입을 시도합니다.
[유경수/국토교통부 항공안전정책관 : 활주로 중간 즈음에서 좌측으로 틀면서 오른쪽으로 돌아서…]
평소 같으면 바퀴로 내려앉았겠지만, 여객기는 '동체 착륙'을 시도합니다.
비행기 몸통을 직접 땅에 마찰시키는 방식의 '비상 착륙'입니다.
[유경수/국토교통부 항공안전정책관 : 활주로 3분의 1 지점쯤에 접지하고…]
내려앉는 데까지는 성공했지만 빠른 속도로 미끄러지는 여객기 앞을 활주로 끝 콘크리트 벽이 가로막았습니다.
결국 착지 1분 만에 충돌했고 참사가 벌어졌습니다.
이 모든 과정, 착륙 허가 9분 만에 벌어진 일이었습니다.
[영상편집 김동훈 / 영상디자인 신재훈]
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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