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뜬눈으로 밤을 지샌 유족들은 날이 밝아서도 대합실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공항 내부 취재기자 연결하겠습니다.
김산 기자, 지금 내부는 어떤 상황입니까?
[기자]
네 무안공항 대합실에 나와있습니다.
이곳 2층에는 유족들이 임시로 마련한 브리핑 장소가 있습니다.
간이의자 약 200여개가 배치된 실내 공간인데요, 유족들 대부분은 이곳에서 잠도 못 자고 이틀째 초조한 얼굴로 앉아 있습니다.
브리핑을 행여나 놓치면, 한시가 급한 사망자 확인 절차를 놓칠 우려가 있기 때문입니다.
일부 유족은 하루가 넘도록 신원조차 확인이 안 된 상황에 답답함을 호소하기도 헀습니다.
이 공간을 제외한 공항 내부 대부분은 약 200여 개의 노란 텐트로 가득 찼습니다.
근처로 흐느끼고 울부짖는 소리도 수시로 들려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습니다.
[앵커]
중간중간 고성도 계속 오갔다고 하는데요?
[기자]
네 맞습니다.
사망자 신원 확인 및 인계 절차를 두고 혼선을 빚는 상황이 반복되면서 고함과 성토가 계속해서 들리고 있습니다.
이곳 브리핑 장소에서는 약 1시간 단위로 유족 대표 측과 관계자들의 브리핑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브리핑을 할 때마다 확인이 지연되거나 향후 계획이 또다시 변동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유족들의 분노가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현재 사망자 수습 절차는 먼저 신원이 확인되면, 버스 차량으로 유족을 임시영안소로 안내한 뒤, 후속 장례절차를 검토하게 되는데요 각 진행 단계마다 하루가 넘도록 대기만 하는 경우가 반복되면서 유족들의 원통함은 커지고 있습니다.
심지어 훼손 상태가 심각해 신원 확인조차 이뤄지지 못한 사망자도 오전 8시 30분 기준 전체 179명 중 38명에 달하면서 답보 상황이 장기화될 우려도 있습니다.
[영상취재 반일훈 / 영상편집 정다정]
김산 기자
JTBC의 모든 콘텐트(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by JTBC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