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참사로 한국인 177명과 함께 숨진 태국인 유족들이 고인의 시신을 수습해 고국으로 데려가기 위해 애를 태우고 있다고 외신들이 보도했습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태국 북동부 우돈타니주에 사는 희생자 아버지 등 유족들이 고향에서 전통 불교식으로 장례를 치르기 위해 시신의 송환을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45살인 태국인 희생자는 7년 전 일을 하러 한국에 와 한국인 남편을 만나 결혼했습니다.
이후 1년에 한 번씩 고향을 방문했고, 올해도 남편과 함께 태국에 와서 북부 유명 관광지인 치앙마이를 여행하고 고향을 찾았습니다.
지난 14일쯤 남편이 먼저 한국으로 돌아왔지만 태국인 희생자는 태국 북부 피찟주를 여행한 뒤 한국행 비행기를 탔다가 변을 당했습니다.
희생자 아버지는 "숨진 딸이 돌아오지 않을 거라는 사실을 받아들이게 됐다"며 "딸의 유해를 수습해 불교식 장례를 치르고 편히 쉬게 하고 싶다"며 오열했습니다.
YTN 정유신 (yusi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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