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윤찬, 한국 피아니스트 최초 영국 그라모폰상 수상
[앵커]
피아니스트 임윤찬이 세계적인 클래식 음반 시상식인 영국 그라모폰 클래식 뮤직 어워즈에서 2관왕의 영예를 안았습니다.
한국 피아니스트가 그라모폰상을 받은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재동 기자입니다.
[기자]
클래식 명문 레이블 데카에서 지난 4월 첫 스튜디오 앨범을 낸 임윤찬.
"근본 있는 음악가가 되고 싶은 마음"으로 '쇼팽 에튀드'를 택했다는 임윤찬은 녹음 후 두 마디 연습에 7시간이 걸린 곡도 있다고 털어놨습니다.
"어떻게 두 마디 하는데 7시간 연습하냐는 분이 계실지도 모르지만, 첫 음을 누를 때 심장을 강타하지 않으면 그건 연습이 아닌 거잖아요. 심장을 강타했다 그러면 다음 음으로 넘어가는 거죠."
이 앨범으로 임윤찬이 영국 그라모폰상을 받았습니다.
한국 피아니스트의 그라모폰상 수상은 처음인 데다, 특별상인 '젊은 예술가' 부문에서도 영예를 안았습니다.
신인을 발굴하는 의미가 있는 콩쿠르 입상을 넘어, 현역 피아니스트들과 앨범으로 겨뤄 거둔 의미 있는 성과라는 평가입니다.
"기존에 활동하고 있던 연주자들, 지금까지 오랜 경력을 쌓고 연주한 연주자까지 다 포함해서 전체 피아니스트들 중에서 2개의 앨범이나 (최종 후보에) 올라갔다. 실력을 입증하고 있다는 그런 평가가 될 것 같아요."
그라모폰은 앞서 이 앨범 리뷰에서 "임윤찬의 쇼팽은 유연하고 깃털처럼 가벼우며 유창하고 열정적"이라고 호평했습니다.
임윤찬은 무대에서 별도의 수상 소감을 밝히지 않았지만, 리스트 페트라르카 소네트 104번을 연주했습니다.
영국의 권위 있는 클래식 전문지 그라모폰은 1977년부터 실내악과 성악, 협주곡 등 부문으로 나눠 그해 최고의 음반에 시상합니다.
한국 음악가 중에는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가 2차례 수상했고, 첼리스트 장한나도 협주곡 부문 수상을 한 바 있습니다.
임윤찬은 이달 유럽, 이후 미국 공연을 마치고 12월 파보 예르비가 이끄는 도이치 캄머필하모닉과 협연으로 국내 팬을 만날 예정입니다.
연합뉴스TV 이재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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