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번 참사로 모두가 깊은 슬픔에 빠진 가운데 어젯 (29일) 밤, 서울 여의도에선 불꽃축제가 열려 논란이 일었습니다. 시민들은 여기가 대체 어느 나라냐고 되물으며 비판과 분노를 쏟아냈는데요.
조소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 시민이 산책길에서 찍어 올린 영상입니다.
제주항공 참사 소식으로 모두가 침울했던 12월의 마지막 일요일, 한강 하늘 위엔 형형색색 불꽃이 터졌습니다.
서울시가 주관하고 현대해양레저가 주최한 '한강한류불꽃크루즈' 행사가 예정대로 진행된 겁니다.
소셜미디어엔 분노의 글이 줄지었습니다.
"어떻게 이럴 수가 있느냐" "할 말을 잃었다"는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업체 측은 "관광업계가 어렵다보니 제대로 된 판단을 하지 못했다"며 사과문을 올렸습니다.
잇단 항의에 서울시도 입장을 냈습니다.
"취소 요청에도 불구하고 불꽃쇼를 강행했다"며 해당 업체에 '6개월간 한강 유람선 운항 금지' 조치를 내렸습니다.
참담한 슬픔 속에 연말연시에 집중됐던 공연과 행사는 잇달아 연기되고 있습니다.
가수들은 애도를 표하며 콘서트를 뒤로 미뤘습니다.
전국 곳곳에서 예정됐던 해맞이 행사도 멈춰섰습니다.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 윤석열 탄핵 촉구 집회를 열고 있는 1500개 시민사회단체 연합은 내일 열기로 했던 콘서트를 취소했습니다.
대신 헌법재판소 앞에서 '촛불문화제'를 열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번엔 시민들이 응원봉 대신 추모의 촛불과 검은 리본을 단 채 집회에 참가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화면출처 가수 이승환 인스타그램]
[영상편집 박인서]
조소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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