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가사관리사' 한 달…무단이탈·임금 문제 '시끌'
[뉴스리뷰]
[앵커]
필리핀 가사관리사 100명이 서울 시내 가정에 투입된 지 한달째를 맞았습니다.
시범사업 첫 한달 동안 일부 가사관리사의 무단 이탈과 임금체불 등 여러 논란이 불거졌는데요.
방준혁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8월 입국한 필리핀 가사관리사 100명은 국내 정착에 필요한 교육을 마치고 지난달 3일부터 각 가정에서 일을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2주도 채 지나지 않은 추석 연휴 기간 2명이 숙소에서 짐을 챙겨 사라졌습니다.
무단 이탈 원인으로는 낮은 임금 수준과 숙소 통금 등의 문제가 제기됐습니다.
이밖에도 교육 수당이 제때 지급되지 않는 등 각종 잡음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가사관리사분들이 마음놓고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서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지만 여전히 부족한 부분이 많이 있습니다."
적정 임금 수준을 둘러싼 진통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현재 필리핀 가사관리사를 쓰는 가정에서는 최저임금을 적용해 하루 8시간 전일제 근무 기준 월 238만 원을 부담해야 합니다.
서울시는 임금을 낮춰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고용노동부는 최저임금 차등 적용은 국제 기준에 배치된다며 선을 긋고 있습니다.
"가사관리사를 활용하는 국가와 송출하는 국가의 입장, 가사관리사의 임금 수준을 균형감 있게 볼 필요가 있다…"
정부는 내년에 1,200명 규모로 사업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입니다.
무단 이탈을 막기 위해 월급제 외에 격주로 급여를 주는 방안을 허용하고 체류 기간도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노동계에서 '졸속 행정'이라며 제도 전면 재검토를 요구하는 상황, 시범 사업을 넘어 제도 안착까지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연합뉴스TV 방준혁입니다. (b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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