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레바논에서 지상전에 돌입한 이스라엘군에서 처음으로 전사자가 나왔습니다. 헤즈볼라의 만만치 않은 저항 속에 이스라엘군 8명이 숨졌고 탱크 3대가 파괴됐습니다.
먼저 곽상은 특파원입니다.
<기자>
어둠 속에서 폭발음과 화염이 이어지더니 날이 밝자 심하게 부서진 건물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이스라엘군이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도심과 교외의 헤즈볼라 시설을 잇따라 공습했습니다.
지중해 쪽에서 순항 미사일도 발사됐다고 영국 BBC는 전했습니다.
이스라엘군은 레바논 남부 지상전에 병력을 추가 투입하며 공세 수위를 끌어올렸습니다.
산악 작전에 특화된 보병여단과 기갑여단 등을 추가 배치했다며 작전 영상도 공개했습니다.
[베냐민 네타냐후/이스라엘 총리 : 우리는 우리를 파괴하려는 이란의 '악의 축'에 맞서 어려운 전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헤즈볼라는 240발 넘는 로켓을 쏘며 거세게 맞섰습니다.
헤즈볼라는 "레바논 남부 마을에 침투한 이스라엘군과 전투를 벌여 패퇴시켰다"고 주장했습니다.
격렬한 지상전에 이스라엘군에서 처음으로 8명의 전사자가 나왔고 탱크도 3대 파괴됐습니다.
미국 워싱턴포스트는 지난 2006년 레바논 침공 때처럼 헤즈볼라 궤멸이 만만치 않은 목표라는 것을 보여준다고 지적했습니다.
당시 이스라엘은 국경을 넘은 탱크가 로켓 공격을 받아 4명이 전사한 것을 시작으로 34일간 전면전을 벌였지만 고전 끝에 레바논에서 철수했습니다.
이란은 이스라엘을 향해 거듭 경고의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마수드 페제시키안/이란 대통령 : 우리에겐 대응 외에 선택지가 없습니다. (미사일 공격에) 이스라엘이 대응하기로 한다면, 우리는 더 강력한 대응을 할 것입니다.]
레바논 교전이 확대되고, 이란과 이스라엘이 서로 보복을 위협하면서 확전 우려는 한층 커지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채철호)
곽상은 기자 2bwithu@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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