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단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말'이었습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이스라엘의 이란 석유 시설 공격을 지지하시겠습니까?) 우리는 그것을 논의하고 있습니다. 그건 약간...그럴 것 같아요.”
이란이 이스라엘에 미사일 공격을 퍼붓고, 아직 이스라엘 대응은 없는 상황.
이스라엘 내부에서 이란 석유 시설을 파괴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던 차에, 바이든이 "그런 움직임이 있고, 논의 중"이라고 한 겁니다.
국제유가는 5% 넘게 솟구쳤습니다.
다음달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는 5.15% 오른 73달러대, 브렌트유 12월 인도분은 5.03% 오른 77달러대로 장을 마쳤습니다.
석유수출국기구에 속한 이란은 하루 300만 배럴, 세계 생산량의 3% 석유를 생산합니다.
이스라엘이 이란의 석유 시설을 공격할 경우, 유가가 배럴당 200달러까지 치솟을 수 있다는 경고도 나옵니다.
[비야르네 쉴드롭/ 스웨덴은행 SEB 수석 애널리스트]
"시장의 다음 질문은 이란에서 어떤 일이 일어날 것이냐입니다. 석유엔 상당한 위험 프리미엄값이 추가될 겁니다. 쉽게 말하면 200달러 이상으로 올라 간다는 것이죠."
세계 석유의 5분의 1이 오가는, 호르무즈 해협의 혼란도 변수입니다.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는 등 추가 조치를 한다면, 중동 석유 수출길이 막힐 가능성도 있습니다.
인근 홍해도 친이란 후티 반군이 장악하고 미국과 이스라엘 등의 선박을 100대 이상 공격해왔습니다.
중동은 세계 원유 시장 전체 공급량의 3분의 1을 차지하고 있고 예비 석유 생산 능력도 중동 걸프만 국가에 집중돼 있습니다.
이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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