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시간 5일 늦은 밤, 레바논의 수도 베이루트 남부 교외 지역에서 강력한 폭발이 여러 차례 일어났습니다.
피해 상황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지만, 베이루트 국제공항 인근 건물과 헤즈볼라가 운영하는 '알 마나르' 방송이 과거 사용했던 건물이 공습을 받았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공습 직전 이스라엘군은 베이루트 남부 몇 군데를 헤즈볼라 관련 시설로 특정하고, 인근 주민은 5백 미터 바깥으로 대피하라는 경고를 소셜 미디어에 올렸습니다.
레바논에서 지상전도 벌이고 있는 이스라엘군은 북부 국경 인근에서 헤즈볼라의 땅굴을 발견해 파괴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영상을 보면 헤즈볼라 특수작전부대 라드완의 땅굴은 길이 250m에 부엌과 생활 공간이 있고, 무기와 식량도 갖춰져 있습니다.
레바논 내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는 지난 4일 최고지도자 나스랄라가 숨진 뒤 조직이 약화된 것으로 보입니다.
나스랄라의 후계자로 꼽혔던 하셈 사피에딘도 이스라엘군 공습 이후 연락 두절 상태라고 로이터 통신이 복수의 레바논 안보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반면 헤즈볼라는 현지 시간 6일 국경을 넘어온 이스라엘군에 포격을 가해 이들을 퇴각시켰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이스라엘이 지상전을 시작한 뒤 이스라엘군 최소 25명을 사살했다고 발표했습니다.
가자지구 중부 데이르 알발라에 있는 모스크를 이스라엘이 공습했습니다.
최소 5명이 숨지고 20여 명이 다쳤다고 로이터가 구급대원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공습을 받은 모스크는 난민 대피소로 쓰이고 있던 곳이어서 사상자가 더 늘어날 것으로 우려됩니다.
이스라엘군은 이 모스크에 하마스 지휘본부가 설치돼 정밀 타격을 실시했다며 공습을 확인했습니다.
이 외에도 가자 북부에 이스라엘의 공습이 계속돼 최소 11명이 숨졌다고 알자지라가 보도했습니다.
계속되는 전쟁으로 인명피해는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가자지구에서는 전쟁 발발 이후 4만 2천 명 가까이, 레바논에서는 지난 2주 동안 천4백여 명이 숨졌습니다.
지금까지 국제부에서 YTN 김도원입니다.
자막뉴스ㅣ이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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