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대한 검은 고기 버거, 긴 닭고기 버거, 차가운 양배추 모둠, 검은 쓴 물.
이름만으로 어떤 메뉴인지 상상이 가시나요?
578돌 한글날을 맞아 세계적인 한 햄버거 업체가 국내 400여 곳 매장에서 우리말로 된 전자 메뉴판을 선보여 온라인을 뜨겁게 달궜습니다.
발단은 초등학생의 편지였는데요.
지난해 10월 수원의 한 초등학교 학생들이 해당 업체에 편지를 보내 메뉴 일부를 우리말로 바꿔줄 수 있느냐고 제안했고요.
업체는 SNS에 한글 메뉴판 사진을 공개하고, 해당 학교 모든 학생과 교직원에게 햄버거 세트를 제공했습니다.
올해는 한글날을 맞아 캠페인을 확대했는데요.
학생들이 다양한 버거를 소개하는 우리말 메뉴판과 그림을 완성했고요.
국립국어원의 감수를 거쳐, 지난 7일부터 한글날인 오늘까지 전국 매장과 SNS 등에서 공개하고 있습니다.
누리꾼들 사이에선 "기발하고 의미 있다", "앞으로도 한글 이름을 계속 썼으면 좋겠다"는 긍정적인 반응이 잇따랐습니다.
그런가 하면 우리나라 이강인 선수가 소속된 프랑스 명문 축구팀 파리 생제르맹은 한글날을 기념해 한글 유니폼을 선보였는데요.
선수 이름은 물론, 훈민정음 언해본과 호랑이로 표현한 등번호 숫자가 인상적이죠.
앞서 파리 생제르맹 팀은 지난해 12월과 3월, 선수들이 한글 유니폼을 입고 경기에 나서 한국 축구팬들의 관심을 끌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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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민 리포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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