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박민 KBS 사장은 업무추진비까지 올려주며 간부들을 독려하고 있지만, 정작 이들 중 상당수는 반기를 드는 모양새입니다.
박 사장이 강행한 조직 개편 등에 반대하며 보직을 던지는 간부들이 줄을 잇고 있는데요.
이용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헌법재판소가 TV 수신료 분리 징수에 합헌 결정을 내렸던 지난 5월 30일.
이날 저녁 제주도의 한 횟집에서 찍힌 박민 KBS 사장의 사진입니다.
[최민희/국회 과방위원장 (지난 8월, 국회)]
"이때 2차 만찬 하셨고요, (제주) 서귀포의 한 횟집에서. 3차 회식은 치킨집까지 가셨습니다. 법인카드로 결제하셨죠?"
[박민/KBS 사장]
"처음(횟집)은 아마 법인카드로 했다가 두 번째(치킨집)는 제 개인카드로 했다고 합니다."
제주에서 열린 방송협회 행사에 참석한 뒤 KBS 지역총국장들과 회식하던 자리였습니다.
KBS 재원의 절반가량인 수신료 징수가 끝내 타격을 입게 된 헌재 결정 직후 이 사진이 공개되면서, KBS 안에서 공분이 일기도 했습니다.
특히 연임 도전에 나선 박 사장이 최근 대규모 조직 개편을 밀어붙이자, 내부 반발은 커지고 있습니다.
KBS 기술본부 소속 팀장들은 "구성원 반대에도 단순 통합 방식의 조직 개편이 강행됐다"며 "무한한 책임감과 참담한 심정으로 보직을 사퇴한다"고 밝혔습니다.
동참한 팀장은 53명, 기술본부 전체 보직자의 75%에 달합니다.
앞서 제작 1본부 팀장을 맡고 있는 시사교양 PD 16명도 시사교양국 폐지 등의 조직 개편에 반대해 보직을 던졌습니다.
KBS 기술인협회 관계자는 MBC와의 통화에서 "'지역국 발령' 등 사측의 불이익 협박에도 굴하지 않는 보직 사퇴가 잇따르고 있다"고 했지만, KBS 측은 "사실무근"이라고 부인했습니다.
MBC뉴스 이용주입니다.
영상편집 : 김재환
사진제공 : 더불어민주당 최민희 의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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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김재환
이용주 기자(tallmoon@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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