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경일마다 소란을 피우는 폭주족이 오늘(9일) 새벽 또 나타났습니다. 충남 천안과 아산에서 폭주족들이 다른 차량의 운전을 방해하거나 폭죽까지 터뜨렸는데요. 경찰이 이런 사람들 단속에 나서 100건 넘는 위법행위를 적발했습니다.
TJB 조형준 기자입니다.
<기자>
오토바이 20여 대가 굉음을 내며 사거리 한복판을 빙글빙글 돕니다.
바로 앞에 경찰관들이 있지만 아랑곳하지 않는다는 듯 연신 경적을 울리며 난폭 운전을 이어갑니다.
신호 대기 중인 차량들 사이로 위태롭게 줄지어 곡예 운전하는가 하면, 아예 폭죽까지 쏘아 올리기도 합니다.
충남 천안과 아산 일대 도심에 또다시 대규모 폭주족 무리가 나타난 것은 한글날인 오늘 새벽.
[목격자 : 음악 틀고 시끄럽게 하고 폭주 차량도 많고 경찰 차도 엄청 많았어요. 단속도 제대로 안 되고 주변 사람들이 어떻게 사는지도 모르겠어요. 너무 힘들어가지고.]
경찰이 기동대와 암행순찰팀 등 인력 169명과 장비 59대를 동원해 대대적인 단속에 나서, 하룻밤 사이 이 일대에서만 위법행위 모두 102건이 적발됐습니다.
범행에 가담한 운전자 등 3명은 현장에서 경찰에 체포되기도 했습니다.
교통안전에 심각한 위험을 초래할 수 있는 이 같은 불법 폭주 행위는 경찰의 단속에도 불구하고 삼일절과 광복절 등 국경일마다 매번 반복되고 있습니다.
특히 접근성이 좋다는 이유 등으로 폭주족들이 자주 집결하는 천안과 아산 일대에서는 올해에만 경찰에 446건의 위법 행위가 적발됐습니다.
[구재우/충남경찰청 교통안전계장 : 현장에서 체포되지 않은 그런 인원에 대해서도 채증 자료를 바탕으로 해서 사후 수사를 계속해 나갈 계획입니다.]
경찰은 국경일 전후 가용 인력을 최대한 동원해 위법 행위자들을 검거하는 한편, 범행에 사용된 오토바이와 차량도 적극 압수할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 이용주 TJB, 화면제공 : 시청자 안현우·충남경찰청)
TJB 조형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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