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코로나19로 전 세계가 공포에 떨던 때 당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코로나 진단 장비를 몰래 보내줬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해리스 부통령은 트럼프가 독재자들을 존경하고 그들에게 놀아난다며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워싱턴 남승모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닉슨 전 대통령을 물러나게 했던 워터게이트 사건 특종 기자 밥 우드워드의 신간 '전쟁'입니다.
우드워드는 이 책에서 트럼프가 2020년, 코로나19를 극도로 두려워하던 푸틴에게 진단 장비를 보냈다고 주장했습니다.
당시 푸틴이 누구에게도 진단장비를 보냈다고 말하지 말라고 당부하자, 트럼프는 상관없다고 말했고, 이에 푸틴이 사람들이 내가 아니라 당신한테 화를 낼 것이기 때문에 말하지 않길 바라는 거라고 말했다고 적었습니다.
우드워드는 트럼프가 퇴임 후에도 푸틴과 연락을 유지했다고 폭로했습니다.
미 정보당국은 통화 여부를 묻는 질문에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은 걸로 알려졌습니다.
트럼프 측은 사실이 아니라면서도 설사 사실이라 해도 문제 될 게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J.D. 밴스/미 공화당 부통령 후보 : 밥 우드워드는 형편없는 기자입니다. 설령 그가 쓴 게 사실이라고 해도 세계 지도자들과 대화하는 게 잘못된 건가요? 아니죠.]
해리스 부통령은 트럼프는 독재자들을 존경한다면서, 그들이 트럼프에게 아첨하거나 호의를 제공하기 때문에 놀아난다고 꼬집었습니다.
또 정부의 허리케인 피해 대응에 대해 허위 사실을 퍼뜨리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카멀라 해리스/미 민주당 대선후보 : 트럼프는 남들보다 자기 자신을 우선시합니다. 정말 기본적인 공감 능력이 부족한 게 아닌가 우려됩니다.]
이런 가운데 바이든 정부의 이스라엘 지원에 반발해 '지지 후보 없음' 투표를 독려해 온 친팔레스타인 유권자 단체는, 트럼프 당선을 막아야 한다며 사실상 해리스 지지 입장을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박은하, 영상편집 : 김호진)
남승모 기자 smnam@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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