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100년 내 최악 허리케인으로 불리는 '밀턴'이 미국 플로리다주를 덮쳤습니다. "대피"를 경고했던 기상당국의 전망대로, 위력은 엄청났고, 당국은 플로리다주 15개 도시에 강제 대피령을 내리며 피해 최소화에 나섰습니다. 현재, 수백 만 가구의 전기가 끊겼고, 주택 수백 채가 파손되는 등 피해가 상당한데, 2주 만에 또 대형 허리케인이 상륙한 터라 피해는 더욱 커질 전망입니다.
플로리다 현지에서 이태형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강풍을 이기지 못한 대형 크레인이 빌딩에 쳐박혀 있습니다.
메이져리그 경기장 지붕도 허리케인에 찢겨졌습니다.
무너진 건물은 주차장을 덮쳤고, 도로 표지판은 종잇장처럼 구겨졌습니다.
허리케인 밀턴 영향권에 들어가 있는 플로리다 마이애미에 나와있습니다.
심한 강풍에 자동차 커버가 벗겨저 날아갈듯이 펄럭이고 나무들도 심하게 흔들리고 있습니다.
취재진의 카메라도 강풍을 이기지 못하고 쓰러졌습니다.
초대형 허리케인 '밀턴'이 미국 플로리다 서부 해안에 상륙했습니다.
설상가상으로 허리케인 와중에 토네이도가 19개나 발생했습니다.
제인 캐스터 / 플로리다주 탬파 시장
"대피령이 내려진 지역에 남는 걸 선택한다면 당신은 사망할 것입니다."
허리케인 밀턴이 최대 135조원의 피해를 입힐 것이란 보험업계 관측도 나왔습니다.
백 년 만에 최악이라는 허리케인 '밀턴'의 위력을 전하던 한 기상학자는 울먹였습니다.
존 모랄레스 / 기상전문가
"열 시간 만에 기압이 50밀리바 떨어졌습니다. 죄송합니다. 이건 정말로 무섭습니다"
당초 5등급 최고 등급이었던 밀턴은 상륙후 세력이 1등급으로 약화됐지만 밤새 플로리다주를 횡단하면서 큰 피해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플로리다에서 tv조선 이태형입니다.
이태형 기자(nihao@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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