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드론을 비롯해 AI를 활용한 무인 전력이 우크라이나 등 여러 전장에서 위력을 발휘하고 있죠. 이젠 바다 위에서도 무인 수상정이 스스로 표적을 탐지해 적함을 격침시킬 수 있다고 합니다.
세계 최초로 시연이 이뤄져 차정승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해상 감시정찰 임무가 떨어지자, 한꺼번에 출격한 무인 수상정 10대가 3열 종대로 물살을 가릅니다.
길이 6.5m, 폭 2m로 최대속도는 시속 37km, 대당 가격은 3억원 가량되지만 승조원은 한 명도 없습니다.
정찰 중 2km 전방에서 가상의 적 수상정 5척이 우리 경계선을 기습침투한 상황이 발생했고, 무인수상정은 레이더와 AI 전자광학 장비로 표적을 탐지한 뒤 적 수상정을 포위해 사격을 실시합니다.
여러 척의 무인수상정이 AI 기술을 활용해 방어작전을 펼친 세계 첫 시연 현장입니다.
무인수상정들은 수집한 정보를 융합해 적 의도를 스스로 추론하고 전장 상황을 인식합니다.
이를 토대로 서로 임무를 할당하고 목표를 추격해 사격 명령을 보내는데, 유사시엔 자폭 임무 수행도 가능합니다.
국방과학연구소는 "인간의 승률을 50%로 봤을때, AI의 승률은 65%에 이른다"고 설명했습니다.
서주노 / 국방과학연구소 수석연구원
"획기적인 무인체계 전투방식으로 앞으로 미래 전장환경에서 게임체인저 역할을 수행하기에 충분…"
2019년부터 190억원이 투입된 AI 무인수상정 개발은 다음달 완료되는데, 서해 NLL을 비롯한 해상 작전에 투입될 전망입니다.
TV조선 차정승입니다.
차정승 기자(jscha@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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