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국 무인기가 평양 상공에 침투해 전단을 살포했다고, 북한 외무성이 이른바 중대성명을 조금 전 발표했습니다. 모든 공격수단이 준비됐다며 우리를 위협하기도 했는데, 군에선 드론을 보낸 적이 없다고 합니다.
민간 단체가 대북전단 살포를 위해 띄운 걸로 보이는데, 우리 군의 순항미사일 타우러스 발사 소식까지 이채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북한은 지난 3일과 9일, 10일 밤 평양 상공에 침투한 무인기가 전단을 살포했다며, 자위권에 따라 보복을 가해야 할 중대한 정치군사적 도발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북한 외무성은 '중대성명'을 통해 모든 공격수단들이 임의의 시각에 활동을 수행할 태세를 갖추게 됐다며 또다시 도발행위를 감행할 경우 즉시 행동으로 넘어갈 것이라고 위협했습니다.
북한 매체들은 지난 9일 새벽 1시경 촬영된 무인기 추정 사진도 공개했습니다.
국방부는 우리 군 차원에선 드론을 보낸 사실이 없다고 설명했는데, 한 대북소식통은 엔지니어링 기술을 갖춘 한 민간단체가 드론을 활용한 전단 살포를 시도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습니다.
드론을 활용한 전단 살포는 그동안 여러 대북단체를 통해 거론돼왔습니다.
토르 하버슨 / 미국 인권재단 대표 (2015년)
"우리는 (드론을 포함한) 기계적인, 전자적인 방법을 고민하고 있으며, 구체적인 내용은 3월에 발표할 예정입니다."
우리 공군은 2017년 이후 7년만에 장거리 공대지 순항미사일 '타우러스'의 실사격 훈련을 실시했습니다.
서해 상공에서 F-15K 전투기가 발사한 미사일은 최고 시속 1100km로 400km를 저공비행한 뒤, 서해 무인도 표적에 명중했습니다.
"퍽"
타우러스는 스텔스 기능을 갖춰 적 레이더망을 피해가며 3m 두께의 철근 콘크리트도 관통할 수 있습니다.
최대 사거리 500km로, 15분이면 대전 상공에서 평양의 지휘부 벙커를 타격할 수 있어 '킬 체인'의 핵심 전력으로 꼽힙니다.
TV조선 이채현입니다.
이채현 기자(lee229@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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