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얘들아 보고싶었어"
(포항=연합뉴스) 손대성 기자 = 3일 경북 포항 남구 연일읍 영일고에서 교사들 환영 속에서 1학년 학생들이 올해 처음으로 등교하고 있다.
1학년 학생들은 그동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등교하지 못했다. 2020.6.3 sds123@yna.co.kr
(서울=연합뉴스) 정성조 문다영 김정진 오주현 기자 = "이야, 너 키 많이 컸다. 대체 몇 달 만에 보는 거니."
3일 오전 8시 20분께 서울 강북구 삼각산초등학교. 분홍색 반바지에 흰색 선캡을 쓴 A(10)양이 교문을 향해 뛰어 올라오자 교문 앞에서 기다리던 교사가 큰 소리로 인사했다.
이날 학교에 가장 먼저 도착한 A양은 "오늘은 첫날이니까 일찍 오고 싶었다"며 "친구들을 처음 봐서 어색할 것 같긴 하지만 싸우지 않고 사이좋게 지내려고 한다. 설레고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오전 8시 40분 등교 시간이 가까워지자 학생들이 늘기 시작했다. 교장·교감·수석교사가 교문 앞에서 웃으며 맞이하자 학생들은 허리를 굽혀 인사했다.
딸아이를 학교에 데려다준 차은실(41)씨는 "내가 직장에 다녀서 돌봄을 신청했다. 그래서 오늘부터 매일 학교에 간다"며 "아이는 학교에 갈 수 있어 안정감을 느끼는 것 같지만 급식은 아무래도 걱정이 된다"고 말했다.
1학년·4학년 딸을 둔 학부모 전모(43)씨는 "학교 가는 건 원래 일상인데 지금은 소풍처럼 특별한 일이 됐다"며 "아이도 선생님을 실제로 만나니까 무척 설레하더라"고 전했다.
서울 은평구 연신중학교에는 2학년 138명이 올해 첫 등교를 했다.
오전 8시도 되기 전 일찌감치 학교에 온 김모(14)군은 "사실 늦잠을 잘 수 있어서 온라인 수업이 더 좋은 점도 있었다"며 웃었지만 "코로나19 확진자 숫자가 다시 늘고 있다는데 걱정도 된다"고 말했다.
학교 측은 교문부터 언덕으로 난 계단에 발자국 모양 종이 표식을 붙여뒀다. 교사와 학교 보안관은 등굣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