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기상도] 반전 맞아 활짝 갠 기업 vs 가을비 내려 젖은 기업
한 주 기업뉴스 리뷰 주간 기업기상도입니다.
3분기 경제성적표가 시원찮았지만 한국은행 총재는 경기 침체는 아니라고 했습니다.
재정 중심 전면적 부양책도 필요 없다했는데요.
이 진단이 맞고 지금의 어려움은 일시적이기를 바라며 이번 주 기업기상도 출발합니다.
첫 맑은 기업 한국전력입니다.
3분기 영업이익이 3조원 넘어 3년여 만에 최대가 될 것이란 전망 나왔습니다.
2조원 좀 안 됐던 1년 전 비해 57% 급증한 3조1천억원대가 될 것이란 게 증권가 추산이죠.
매출 성장은 3% 미만이지만 국제 에너지값 안정세로 비용 줄고 여름철 성수기였던 덕 봤다는 분석입니다.
그간 천문학적 적자 냈던 한전, 이제 4분기째 흑자인데요.
최근엔 사우디아라비아의 3조 규모 신재생에너지 사업 최종 후보 오른 소식도 있었죠.
하지만 그간 쌓인 200조라는 천문학적 빚 줄여야 하는 문제는 여전합니다.
정부도 한전도 이 점 고민해야 합니다.
다음은 유한양행입니다.
3분기 영업이익이 자그마치 작년 8배에 육박하는 기록 냈습니다.
545억원인데요.
매출도 25% 늘어 6천억원 다가섰습니다.
제약사 실적이 급개선되는 건 과거 코로나 백신 만든 미국 화이자에서 보듯, 시급한 새 약 개발해 상용화했을 때죠.
유한도 미 식품의약청 승인받은 폐암 치료제 렉라자가 판매 개시 단계 접어들며 받은 기술료가 큰 역할 했습니다.
앞으로도 계속 늘어날 전망입니다.
다만 기존 약품 사업 매출은 사실상 제자리걸음 했습니다.
의정갈등 탓이라는데요.
이래저래 갈등 수습이 시급합니다.
이제 흐린 기업입니다.
티머니로 시작합니다.
필수품 된 만능 교통카드가 먹통이 되는 바람에 적잖은 불편과 피해 발생했습니다.
먹통이 된 것은 지난 일요일 오후 단 2시간여였습니다.
하지만 전국 고속, 시외버스터미널에서 승차권 발매가 막혀 큰 혼잡이 벌어졌죠.
갈 일 있는데 표 못 산 사람, 표는 샀지만, 제때 출발 못한 사람 전국서 속출했고요.
일부 택시는 요금 못 받는 일도 벌어졌죠.
2대 주주이자 기술 맡은 LG CNS는 네트워크 장비 장애 탓이라며 재발 방지 노력하겠다지만 피해는 발생했고요.
티머니 충전했더니 돈만 빠져나가고 충전 안 된 경우도 확인되고 있습니다.
다음은 배달의민족과 쿠팡이츠입니다.
국정감사에서 난타당하더니 소상공인 상생대책 협의체는 석 달째 공회전 중입니다.
지난달 30일 배달앱과 소상공인 등이 참가하는 상생협의체가 100일 새 9번째 만나 7시간가량 절충 벌였지만, 수수료 인하안 마련 또 실패했습니다.
10월까진 상생안 낸다 했지만, 수수료율 5% 상한 제시한 입점업체들과, 9.8% 유지하고 영세업체에 한시 인하하자는 배민, 5%로 낮추는 대신, 와우회원들에게 제공하는 무료배달비 부담하란 쿠팡이츠와의 간극이 컸죠.
공익위원 중재안도 소용없었죠.
커지는 압박에 이번 주 합의가 있을 것이란 관측도 있지만 사실 공익위원 중재안도 과거보다는 비싼 수수료입니다.
내수 부진 속 소상공인들이 받기 힘든 이유입니다.
이번엔 남양유업입니다.
회사 판 전 대주주와 현 대주주간 갈등이 법정까지 가더니 또 고소전 일어났습니다.
고소 주체는 회사 판 홍원식 전 회장입니다.
회사 산 한앤컴퍼니 대표와 중개인을 사기혐의로 고소했는데요.
지분 넘겨도 일정 지위 보장해줄 것처럼 속였다는 게 겁니다.
홍 전 회장은 회사 지분 양도 놓고도 소송 벌여 결국 경영권 넘겼는데요.
400억대 퇴직금 요구 소송도 있죠.
남양유업도 지난 8월 홍 전 회장과 전 임직원을 201억원 횡령 혐의로 고소했으니 송사가 한둘이 아니네요.
회사 실적은 곤두박질치는데 전현 대주주간 고소전 반복은 부담이 아닐 수 없죠.
회사에 도움될 일 없다는 이야기입니다.
마지막은 가구, 인테리어 강자 한샘입니다.
아파트 붙박이 가구 납품 담합 제재 얼마 안 됐는데 담합건 또 드러났습니다.
한샘 포함한 31개 업체가 10년간 아파트 특판가구 입찰 담합으로 931억원 과징금 받은 게 4월인데요.
한샘 위시한 9개사가 이번엔 아파트 욕실공사 입찰 담합 걸려 67억원 물게 됐죠.
이게 다가 아닙니다.
지난달 초엔 토지주택공사가 공공임대주택에 국가표준인증 없는 욕실 거울 납품했다며 한샘의 하도급 참여 1년간 막고 형사 고발하기로 했었죠.
창업주가 사모펀드에 회사 넘긴 뒤 악재가 잦습니다.
가구인테리어 1위 자리도 내줬던 한샘, 과거 과오는 얼른 청산하고 제자리 찾을 때가 아닌가 싶습니다.
오늘 맑은 기업으로 소개하진 않았지만, 은행 중심 대형 금융그룹들이 3분기에도 천문학적 이익 냈습니다.
하지만 금융위원장 지적처럼 혁신이 아닌 부동산, 고금리 덕입니다.
연체 증가 등 부정적 징후도 있습니다.
뭔가 정책적 조치가 필요하다는 뜻입니다.
지금까지 주간 기업기상도였습니다.
PD 임혜정
AD 최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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