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회사 얘기였어?"…영화 속에 스며든 기업들
[앵커]
시청자 여러분은 요즘 어떤 영화 재밌게 보셨나요?
'콘텐츠 강국'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우리나라 영화, 참 재밌는 작품들이 많은데요.
최근 대기업들이 영화 제작에 나서서 신선한 마케팅을 펼치고 있습니다.
김주영 기자입니다.
[기자]
"고로가 버틸 수 있는 건 200시간이야. 일주일이 데드라인이라고."
폭우로 제철소가 침수되고 쇳물을 만들어내는 용광로는 가동 중단 위기에 놓입니다.
어딘가 익숙한 영화 내용.
바로 지난 2022년 9월, 태풍 힌남노로 전면 가동 중단이라는 초유의 사태를 맞은 포스코 포항제철소 이야깁니다.
당시 인근 하천이 범람하면서 포항제철소 설비 대부분이 물에 잠겼는데, 1973년 쇳물을 생산한 이후 49년 만에 가동을 멈춰야만 했습니다.
포스코 임직원과 소방, 해병대까지 140만명의 인력이 복구에 매진한 결과, 135일 만에야 공장 가동을 정상화할 수 있었습니다.
포스코는 당시 상황을 영화로 제작하면서 용광로를 재가동할 수 있는 마지노선, '데드라인'을 두고 숨가쁘게 움직인 기록을 담았습니다.
포항제철소는 국가 핵심산업시설인 만큼 외부 공개가 금지됐지만, 이번 영화를 제작하면서 최초로 촬영장을 제공했습니다.
현대자동차도 지난 6월, 자동차의 시선으로 담은 13분 짜리 영화로 4만6천여 명의 관객을 모은 바 있습니다.
모든 장면은 아이오닉5에 들어간 전후방, 좌우 등 모두 7개 카메라의 시점에서 촬영됐습니다.
특이한 점은 기존의 간접광고 방식과 달리, 아이오닉5의 전체 모습은 한 번도 나오지 않는다는 겁니다.
"우리가 전통적으로 생각하는 광고라는 매체만으로 소비자들의 흥미와 인지도를 높이기 어렵기 때문에 대기업들이 기존의 매체 방식보다는 새로운 방식의 매체를 활용하는…."
기업과 영화의 만남, 신선한 아이디어에 기업의 자본이 더해져 새로운 방식의 브랜드 마케팅이 탄생했습니다.
연합뉴스TV 김주영입니다. (ju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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