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금융권 가계대출 경고등…'풍선 효과' 차단 주력
[앵커]
시중은행 대출을 틀어막자, 이젠 2금융권 가계대출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금융당국은 이 '풍선 효과'를 차단하는데 주력할 방침입니다.
최덕재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금융권 전체 가계대출 잔액은 전달보다 약 6조원 늘었습니다.
특히 2금융권 가계대출은 2조원 넘게 늘어, 약 3년 만에 최대 증가 폭을 기록했습니다.
5대 시중 은행의 가계대출 증가 폭이 1조원대에 그친 점을 고려하면, 금융당국의 대출 조이기로 인해 수요가 2금융권으로 쏠리는 '풍선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해석됩니다.
과도한 서민 대출을 줄이겠단 방침이 오히려 서민들을 질 낮은 대출로 내모는 것을 막기 위해, 금융당국은 대책을 마련할 방침입니다.
금융위원회는 가계부채 점검 회의를 열고 2금융권에도 은행권처럼 '연간 가계대출 증가 목표치'를 받아보는 방안을 검토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밖에 2금융권 주택담보대출 금리 인상 등 보다 직접적인 관리 대책도 들여다볼 전망입니다.
앞서 지난 1일에는 금융감독원이 새마을금고를 포함한 상호금융권 관계자들을 불러 가계대출 관리 강화를 주문하기도 했습니다.
다만 2금융권을 이용하는 서민들이 더 이상 밀려날 곳이 없는 경우가 많다는 점은 한계입니다.
2금융권 가계부채 증가는 대부분 주택담보대출, 신용대출 등에 몰렸습니다.
"제1금융권의 주택담보대출을 규제하는 동안은 (2금융권 가계대출이) 계속 늘어날 가능성이 높습니다. 레버리지 효과로 대출을 받고 주택을 구입하기 때문에 가계부채 대출은 정부가 생각한 대로 그렇게 쉽게 작아질 수는 없습니다."
풍선효과를 막으려는 대책이 또 다른 풍선효과를 불러오지 않도록 세심한 접근이 필요합니다.
연합뉴스TV 최덕재입니다. (DJ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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