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슈퍼스타를 몰라보다니 >
[앵커]
대표적인 국민의힘 친윤계이죠, 김민전 최고위원이 윤석열 정부가 실제와 달리 너무 저평가받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실제로는 경제가 좋고 해외에서도 "슈퍼스타" 소리 듣는다고 주장한 건데, 직접 들어보시죠.
[김민전/국민의힘 최고위원 (출처 : 채널A '정치시그널') : 경제 분야에 있어서는 저는 (윤석열 정부가) 90점 이상 점수를 받을 수 있을 정도의 업적을 냈다, 이런 생각을 하는데요. 세계적인 신용평가기관이나 경제평가기관들도 한국 경제를 뭐 '슈퍼스타다' 이렇게 얘기할 정도로 잘하고 있고…]
[앵커]
경제가 90점 이상이다, 글쎄요. 국민들이 얼마나 동의할지 잘 모르겠는데. 여하튼 실제 해외에서 슈퍼스타라고 하긴 했습니까?
[기자]
찾아보니 그렇습니다. 지난 8월, 세계은행이 "한국, 성장의 슈퍼스타"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낸 적이 있습니다.
대통령실에서도 정책 방향이 올바르다는 것을 평가받았다고 브리핑까지 한 적이 있었는데, 하지만 이 월드뱅크 보고서는 윤석열 정부 3년에 대한 평가가 아니라 한국 전쟁 이후 한국 경제 발전의 역사, 통사에 대한 종합적인 평가였던 것이죠.
제가 그 보고서를 찾아봤어요. '성장 슈퍼스타: 한국이 외국의 아이디어와 혁신을 활용한 방법'이라는 제목에서 지난 70년 동안 한국은 기록된 경제 성장 역사상 가장 놀라운 변화를 주도해 왔다고 적혀 있습니다.
[앵커]
꽤 오랜 시간에 대한 평가를 한 거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다시 말하자면 60년대 박정희 정권 이후에 좌우 정권을 불문하고 지속적으로 경제 발전해 왔던 한국의 역사에 대한 종합적인 평가인 것인데 마치 윤석열 정부에 대한 평가인 것처럼 김 최고가 이야기한 게 아니냐, 이런 지적이 나올 수 있는 겁니다.
[앵커]
그리고 김민전 최고위원의 주장대로라면 지금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높아야 하는 상황인데, 실제로는 반대 아닙니까?
[기자]
또 실제로 지금 환율 고공행진에 증시가 약세를 보이고 있죠.
경제부처는 비상체제를 가동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당선 이후 '트럼프 리스크' 때문에 경기 지표도 경고등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인데요.
지금 상황만 놓고 보면 슈퍼스타와는 좀 거리가 먼 윤석열 정부의 경제 성적표인 것이죠.
그런데 김민전 최고위원은 "홍보가 부족해서 몰라주고 있다" 이런 주장도 내놨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김민전/국민의힘 최고위원 : 그러나 이런 것들이 다 알려지지 않고 있지 않습니까? 이런 부분이 전혀 국민들에게 알려지지 않고 있다라고 하면 바로 홍보 분야나 이런 분야에 있어서는 좀 조금 점수가 낮은 게 아니겠는가…]
"홍보가 부족해서 몰라준다" 그러니까 슈퍼스타급인데 국민들이 못 알아보고 있다, 이렇게 해석될 수 있는 여지가 있는 겁니다.
이성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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