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윤석열 대통령이 8월 말부터 군 골프장을 찾았다는 증언이 나왔는데요.
예전에도 야당이 골프장 방문에 대해 따졌지만, 대통령실은 확인해 주지 않았습니다.
한 언론사가 윤 대통령을 포착하자, 갑자기 "트럼프 정부 출범에 대비한 것"이라고 설명한 겁니다.
구승은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 9월 대정부질문에서, 한 야당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 부부가 군 골프장을 찾았다는 제보 내용을 공개했습니다.
[장경태/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 9월)]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8월 24일 토요일 오후 5시에 한성대 골프장에서, 많은 분들이 이제 빠져나가고 나서, 골프장을 이용했다는 제보가 있습니다."
국방위원회에선 북한 '오물 풍선'이 날아온 9월 7일, 윤 대통령이 군 골프장에서 골프를 쳤는지 질의가 나왔습니다.
[박선원/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 9월)]
"8월 31일 서울 태릉골프장, 9월 7일 남수원 골프장에서 대통령께서 골프를 치셨다…"
[김용현/국방부 장관 (지난 9월)]
"저는 확인을 못 했습니다."
그러다 이달 9일, CBS '노컷뉴스'가 윤 대통령이 태릉골프장에 들어가는 모습을 포착했습니다.
다음날과 지난 12일, 대통령실 관계자는 잇따라 "최근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골프 외교에 대비해 8년 만에 연습에 나섰다", "대화하려면 연습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미국 대선은 11월 5일이었는데, 훨씬 앞선 8월 말부터 군 골프장을 찾았다는 내부 관계자 증언과는 앞뒤가 안 맞습니다.
야권은 "8일 만에 골프채를 잡아놓고 8년 만이라고 거짓말을 했다", "용한 무속인 점괘라도 받고 미리 트럼프 정부에 대비하고 있었냐", "10%대 지지율 폭락을 보면서도 과연 골프공이 맞았냐"고 비꼬았습니다.
MBC뉴스 구승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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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승은 기자(gugiza@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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