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그런데 곧 구속 여부가 결정될 명태균 씨가 어젯밤 저희 취재진에게 의미심장한 말을 했습니다.
위를 언급하며 "확 다 불어버릴까.."라고 했는데 이게 무슨 뜻일까요?
하지만 어젯밤과 달리 오늘 법원에 출석한 명 씨는 말을 아꼈습니다.
박솔잎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 리포트 ▶
구속영장 심사를 앞둔 명태균 씨는 별다른 말을 하지 않았습니다.
[명태균]
"민망한데 어떻게 이야기 하겠냐."
하지만 어제는 달랐습니다.
변호사사무실에서 영장 심사 준비를 하던 명 씨를 문 앞에서 만났습니다.
명 씨는 의혹을 폭로한 강혜경 씨 등이 뻔뻔하다고 말하다 갑자기 위를 언급했습니다.
[명태균(11월 13일 저녁)]
"방송 나와서 저리 뻔뻔하게 얘기하는데 뭐라고 해. 안 믿어주는데 그러니까 저 위에서는 지금 입 좀 틀어막고 들어가라는 얘기라. 그냥 확 다 불어버릴까 진짜"
"위에서 입 좀 틀어막고 들어가라는 얘기"라면서 "그냥 확 다 불어버릴까"라고 말한 겁니다.
저녁을 먹고 온 명 씨에게 위가 용산인지 물었더니 이렇게 답했습니다.
[명태균(11월 13일 저녁)]
(위가 용산 말씀하시는 거예요?)
"아니 우리 장인어른이 다 진실대로 얘기하고 그냥 조용히 들어가지…"
그럼 다 불어버릴까는 무슨 뜻인지 물었습니다.
[명태균(11월 13일 저녁)]
"다 불어버릴 게 뭐 있어서 그냥 '사실대로 다 불어버릴 거' 이 말인데"
명 씨의 이런 태도는 여러 차례 반복됐습니다.
[명태균(지난 8일)]
"아직 폭로하지 않았어요. 폭로한 게 없습니다."
검찰 조사에서 명 씨는 윤석열 대통령이나 김건희 여사와의 통화 녹음은 없고, 텔레그램도 폭파시켰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 대선 때 쓰던 휴대폰 등 예전 휴대폰 3대도 모두 버렸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버렸는지 검찰이 휴대폰 행방을 확인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명 씨가 숨겨뒀을 거라는 추측도 나오고 있어, 폭로를 암시하는 듯한 말로 앞으로 수사 과정에서 위와 거래하려 한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명 씨 변호인은 오늘 또 다른 예고를 했습니다.
명 씨 변호인은 "명 씨가 구속되면 자신과 더 자주 만날 거"라며 "의미심장한 말들을 많이 하고 갔다", "예를 들어 앞으로 어떻게 할 것인지"라고 말했습니다.
MBC뉴스 박솔잎입니다.
영상취재: 정인학 / 영상편집: 조민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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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정인학 / 영상편집: 조민우
박솔잎 기자(soliping_@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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