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국에서 60대 남성이 차를 몰고 돌진해 행인 35명이 숨졌습니다. 현지 경찰은 이 남성이 이혼 뒤 재산 분할 결과에 불만을 품고 범행을 저지른 걸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박소연 기자입니다.
[기자]
도로에 시민 여러 명이 쓰러져있습니다.
출동한 구급 대원이 심폐소생술을 벌이지만 역부족입니다.
현지시간 11일 저녁 7시 50분쯤 중국 남부 광둥성 주하이시의 체육센터 광장에 차량 한 대가 돌진했습니다.
이 사고로 35명이 숨지고 43명이 다쳤습니다.
저녁에 산책이나 운동을 나왔던 시민들이 무방비 상태로 차량에 치여 피해가 커졌습니다.
중국 경찰은 현장에서 차량 운전자 60대 판모씨를 체포했습니다.
판 씨는 체포 과정에서 자해를 시도해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경찰은 판 씨가 이혼 후 재산 분할 결과에 불만을 품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은 이번 사건에 대해 "극악무도하다"며 "부상자를 구하고 범죄자를 엄중하게 처벌하라"고 했습니다.
[중국 국영방송 CCTV 앵커 : 시진핑 국가 주석의 중요 지시에 따라 중앙정부는 현장에 사건 팀을 파견했습니다.]
그런 가운데 중국 소셜미디어에는 사건 현장 모습을 담은 사진과 영상이 당국에 의해 삭제됐습니다.
현장에서 소식을 전하던 영국 공영방송 기자가 시민에게 저지를 당하기도 했습니다.
[영국 공영방송 BBC 기자 : (과거에도) 누군가가 불만을 품고 무고한 시민들에게 해를 끼치고, 그런 다음 정부가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막으려고 했던 일이 있었습니다.]
사고 장소는 오늘(13일) 개막한 국제에어쇼 인근으로 당국은 "사고 관련 내용이 공황을 일으키지 않도록 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영상편집 원동주]
박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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