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가상자산에 투자하면 고수익을 낼 수 있다고 속여, 3200억 원을 뜯어낸 사기 조직이 적발됐습니다. 총책은 60만 명이 넘는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버였습니다.
김승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한 유튜브 채널입니다. 주식 투자 정보 방송 도중 전화번호가 노출됩니다.
손실을 본 투자자들이 이 번호를 보고 연락하면 운명을 바꿀 기회라며 아파트를 팔아서라도 코인에 투자라하고 유도합니다.
"해외 6대 메인 거래소에 상장된다고 하면 얼마나 올라갈 것 같아요?"
하지만 사기였습니다.
사기단의 총책은 구독자가 62만 명에 이르는 유튜버 이 모씨입니다.
경찰이 이 씨가 차린 투자자문회사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 하고 피해자들을 조사한 결과 사기단은 시세를 마음대로 조정하기 위해 거래를 하지 못하게 해놓고 투자자들에게 코인을 팔았습니다.
피해자
"기간 안에는 매도를 아예 못하고 거의 폭락해서 한 80% 90%까지 떨어지는 거죠."
2021년 12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 15개 조직이 역할을 나눠 28종의 코인을 팔았는데, 1만 5000여 명이 3200억 원 넘는 피해를 봤습니다.
역대 코인 리딩 사기 사건 중 가장 큰 규모인데, 이 씨의 사무실 금고에는 현금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기도 했습니다.
최성일 /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 팀장
"금고 하나가 40억 정도가 들어가고요. 총책 사무실에는 대형 금고 4개가 있어서 많을 때는 일주일에 3~4회 정도 수금을 해갔다고..."
경찰은 이 씨 등 12명을 붙잡아 구속하고 203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또 범죄수익금 478억 원을 기소 전 몰수 보전 조치했습니다.
TV조선 김승돈입니다.
김승돈 기자(ksd45@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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