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해외여행 갈 때 인천공항 주차장에 차를 대면, 하루 만 원 정도 듭니다. 이 주차비를 아끼겠다고 공항 주변 주택가 무료 주차장에 차를 대는 여행객들이 많습니다. 한 달 넘게 차를 세워두는 경우도 있다고 하는데, 주민들의 불만이 큽니다.
신유만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공항철도 운서역에서 걸어서 15분 거리에 있는 무료 공영주차장입니다.
평일 낮에도 자리가 없습니다. 주변의 2곳을 더 둘러봤습니다. 역시 모두 만차입니다.
차를 놓고 어디 가는지 물어봤습니다.
공항 이용객
"(공항 이용하러 가는 길이세요?) 응. 왜? (며칠이나 이용하실 계획이신지) 3일."
주택 밀집지역의 주차난 해소를 위해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조성한 무료 주차장이 인천공항 여행객들의 차지가 됐습니다.
주민
"거의 90% 이상은 공항 이용객들이죠. 기본이 일주일 이상이죠. 한 달 이상 대는 차도 한 두 번…."
인터넷엔 이런 곳에 공짜로 차를 대고 출국하는 방법까지 공유될 정도입니다.
반면 하루 주차 요금 1만 원을 받는 유료 공영주차장은 빈 자리를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인천공항 주차장도 하루 주차비가 9000원 꼴입니다.
여행객 주차로 불편을 겪는 주민들은 유료화 등 대책 마련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차두옥 / 인천 중구
"말할 새도 없이 그냥 달아나니까 쫓아갈 수도 없고. 공영주차장이니까 아무나 대도 된다는 얘기죠."
인천경제청은 "주민들의 의견을 청취해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TV조선 신유만입니다.
신유만 기자(again99@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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