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위원회의 마친 이재명 대표
(서울=연합뉴스) 김주형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4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마치고 나와 이동하고 있다. 2024.12.4 kjhpress@yna.co.kr
(서울=연합뉴스) 임형섭 안정훈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5일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사태와 관련해 "실질적인 왕정을 꿈꿨던 친위 쿠데타, 절대군주가 되려고 했던 것이 이번 사건의 본질"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윤 대통령은) 모든 헌법기관과 국가기관을 자기 손아귀에 넣고 왕으로서, 전제군주로서 전적인 권한을 행사하려 한 것"이라며 이같이 규정했다.
이 대표는 "만일 쿠데타 명령에 다수의 군 장병이 응하고 조금만 더 적극적으로 체포 활동에 나섰더라면 어떻게 됐겠나"라며 "윤석열 왕조가 개창되는 역사적 반동을 막지 못했을 것이고, 김건희와 그의 일족, 가신들이 모든 권력을 장악했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비상계엄 당시 계엄군이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진입한 것에 대해서도 "(윤 대통령이) 선거에 대해 불만이 많지 않나. 그래서 선관위가 대상이 된 것 같다"며 "소위 부정투표 논란과도 관련이 있지 않겠느냐"고 추측했다.
이어 "김어준 씨가 체포 대상이 됐다던데, 일반적 기준에 의하면 도저히 이해되지 않는다"며 "결론은 대통령이 사감을 가진 사람들, 대통령이 분노하는 대상에 (계엄 조치가) 집중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그런 측면에서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은 반드시 해내야 한다"며 "무덤에서 살아난 친위 쿠데타를 다시 무덤으로 돌려보내고, 부활하지 못하도록 봉인해야 하는 게 우리의 책임"이라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를 향해서도 "제가 한 대표에게 전화도 드리고 비서실장을 통해 대화도 요청했지만, 아무 반응이 없다"며 "한 대표는 대범하게 본인에게 주어진 역사적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국민의힘이 내란 범죄집단의 한 편이 되고자 하더라도 그렇게 되지 않게 만드는 게 당 대표의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 대다수가 그 흐름을 따라가는 불행을 시정할 수 없다면, 본인을 포함한 일부라도 국민과 역사를 따라가야 하지 않겠나"라며 "내란 동조 세력이 되지 말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hysu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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