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파업 하루 남기고 최후 협상 나선 서울교통공사 노사
(서울=연합뉴스) 김성민 기자 = 서울지하철 1~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 노사가 총파업을 하루 앞두고 막판 협상에 나선 5일 서울 성동구 서울교통공사 인재개발원에서 노사 대표단이 교섭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2024.12.5 ksm7976@yna.co.kr
(서울=연합뉴스) 윤보람 정수연 기자 = 서울 지하철 1∼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 노사가 파업 예고일을 하루 앞둔 5일 막판 본교섭에 돌입했다.
공사와 제1노조인 민주노총 소속 서울교통공사노조는 이날 오후 4시 13분께 서울 성동구 본사 인재개발원에서 임금·단체협약(임단협) 5차 본교섭을 개시했다.
백호 공사 사장은 대표자 모두발언에서 "원만한 합의점을 찾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태균 서울교통공사노조 위원장은 "임금, 인력 등 핵심 쟁점에 관한 최종 교섭인 만큼 최선을 다해 접점을 찾자"고 했다.
본교섭 시작에 앞서 사측은 노조에 협상안을 제시했다.
이에 노사는 협상안을 내부 검토하는 시간을 갖기로 하고 오후 4시 20분께 교섭을 정회했다.
임금 인상과 관련해 노조는 6.6% 인상을 요구했으나 사측은 정부 지침에 따라 2.5% 인상을 제시했다.
노조는 또 2026년까지 2천여명을 감축하겠다는 구조조정 계획 철회, 인력 운영 정상화, 1인 승무제 도입 철회 등을 요구했다.
하지만 사측은 구조조정 계획 재고는 불가하며 1인 승무제의 경우 도입 여부를 신중하게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양측은 그간 실무 협의를 통해 임금 인상과 관련해선 견해차를 좁혔으나 구조조정과 1인 승무제 관련해선 간극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공사는 이날 오후 4시 35분께 같은 장소에서 제2노조인 한국노총 소속 서울교통공사노조와도 4차 본교섭을 개시했다가 10분 후인 오후 4시 45분께 정회했다.
이른바 'MZ노조'로 불리는 제3노조인 올바른노조와의 3차 본교섭도 오후 4시 50분께부터 같은 장소에서 시작했으며 약 10분 만인 5시 1분께 정회했다.
임금 인상 관련, 2노조는 5.0% 인상을 주장하고 3노조는 가장 높은 7.1% 인상을 내걸었다.
2노조와 3노조는 안전 인력 충원을 공통 요구 사항으로 내걸었다. 3노조는 정책 인건비 총액 제외 인정, 신규 채용 규모 확정도 협상안에 포함했다.
1·3노조는 최종 교섭 결렬 시 6일 총파업에 나선다고 예고한 상태로, 이날 늦은 시각까지 치열한 줄다리기 협상이 예상된다.
2노조는 앞선 조합원 찬반 투표에서 쟁의행위 안건이 부결돼 1·3노조와는 달리 당장 단체행동에 나서지는 않는다.
올해 7월 기준 노조별 조합원 비중은 1노조가 60.0%로 가장 많고 2노조 16.7%, 3노조 12.9% 순이다.
특히 1노조가 파업에 들어가면 지하철 정상 운행은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br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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