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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용산 대통령실로 바로 가보겠습니다. 강희연 기자, 윤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가 발표가 됐는데요. 오늘(7일) 담화 내용 다시 한번 정리해주시죠.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는 오전 10시 전격적으로 진행됐습니다. 윤 대통령은 굳은 표정으로 대통령실 브리핑룸 단상에 서서 준비해온 담화를 발표했는데요. 먼저 "이번 비상 계엄 선포는 국정 최종 책임자인 대통령으로서의 절박함에서 비롯됐다"며 비상계엄령 선포와 해제 과정을 간단히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그 과정에서 국민들께 불안과 불편을 끼쳐드렸다"며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하고 많이 놀라셨을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이번 계엄 선포와 관련한 법적, 정치적 책임도 회피하지 않겠다고 했는데요. 2차 비상계엄이 선포될 가능성이 제기되는데 대해선 "분명히 말씀드린다"며 "제2의 계엄과 같은 일은 결코 없을 거"라고 강조했습니다. 이후 단상 옆으로 이동해서 약 4초간 허리를 굽혀 사과했습니다. 이번 담화는 1분 51초 정도 아주 짧게 진행됐습니다. [앵커] 담화 내용을 보면 거취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이 없던데 어떤 입장입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윤 대통령은 "저의 임기를 포함해 앞으로의 정국 안정 방안은 우리 당에 일임하겠다"며 "향후 국정 운영은 우리 당과 정부가 함께 책임지고 해나가겠다"고 했습니다. 담화에서 당장 하야의 뜻이나 임기단축 개헌과 같은 구체적인 거취에 대해 밝히지 않은 채 당에게 맡기겠다 정도로만 설명했습니다. 대통령의 거취와 관련해 향후 어떤 결론이 나올진 조금 뒤 진행될 탄핵소추안 결과와 국민의힘의 논의 과정을 지켜봐야할 것 같습니다. [앵커] 표결을 7시간 앞두고 담화를 하기로 결정한 배경이 뭐라고 봅니까? [기자] 아무래도 당장 탄핵안 가결 만큼은 막아야겠다고 판단했을 걸로 보입니다. 탄핵 표결을 하루 앞둔 어제(6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탄핵에 사실상 찬성의 뜻을 밝히고, 비상계엄 선포 과정에서 윤 대통령의 무리한 지시 정황이 곳곳에서 제기되면서 분위기가 급변했죠. 따라서 최소한 사과를 해서 국민 여론을 다독이고 여당 의원들이 탄핵을 반대할 명분을 만들어줄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했을 걸로 보입니다. 오늘 표결 결과에 따라 윤 대통령이 또 한번 대국민 담화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하긴 어려운 상황입니다. [영상취재 주수영 / 영상편집 백경화] 강희연 기자 JTBC의 모든 콘텐트(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by JTBC All Rights Reserv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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