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서울뿐 아니라 전국 곳곳에서 윤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집회가 오늘(8일) 열렸습니다. 여당 지지세가 강한 대구에서도 탄핵안 표결에 불참한 국민의힘을 향해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시민들 이야기는 정준호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우리 모두 촛불을 들자! 촛불을 들자!]
대통령 탄핵을 외치는 시민들이 두꺼운 외투를 입고 손에는 팻말을 들고 광장에 모였습니다.
비상계엄 사태 이후 닷새째 집회가 이어지고 있는 광주 5·18 민주광장에 오늘도 2천500여 명이 나왔습니다.
참가자들은 특히 탄핵안 표결에 참여하지 않은 여당을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김신영/광주 중흥동 : 국민의 마음을 무시하고 국민의힘이 의회를 다 떠나는 모습을 보면서 너무 화가 나고 속상한 감정이 들었는데….]
추운 날씨에도 전국 곳곳에서 탄핵안 표결 무산에 성난 시민들의 집회가 이어졌습니다.
강원도 원주와 강릉은 물론 부산 최대 번화가인 서면에서도 오후부터 집회가 이어졌습니다.
대전에서는 탄핵이 가결됐을 경우 시민 축제로 진행할 예정이었던 행사가 다시 탄핵 촉구 집회 바뀌었습니다.
[김한성/대전촛불행동 공동대표 : (대통령의) 1분 30초의 사과로 정말 국민의힘이 움직였던 것 자체가 정말 이해할 수 없고.]
집회는 없었지만 집권여당의 지지기반인 대구에서도 여당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박서정/대구 범어동 : 수많은 유권자들의 의결권이 응축된 것입니다. 근데 그것을 어제저녁에 그냥 쓰레기통에 갖다 버린 것이죠.]
[성규현/대구 평리동 : 법적 처벌 분명 받아야 됩니다. 이 계엄은 장난이 아닙니다. 나라를 위태롭게 할 수도 있어요.]
노동계와 시민단체들이 정권 퇴진까지 집회를 예고한 가운데 비상계엄 사태 후폭풍은 전국에서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이상호 TBC·최복수 KBC·정성욱 KNN·원종찬·하정우 G1 방송·윤상훈 TJB, 영상편집 : 최혜란)
정준호 기자 junhoj@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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