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해외 언론들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국회의 탄핵 표결 무산과 관련해 한국의 정치적 혼란이 더 길어질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이 소식은 김경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미국과 유럽, 일본 등 해외 언론은 윤석열 대통령 탄핵 표결 무산 사태를 전하며 일제히 한국의 정치적 혼란이 연장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습니다.
뉴욕타임스는 여당의 표결 불참으로 윤 대통령은 탄핵을 피했지만, 더 큰 혼란을 초래할 위험이 있다고 전했습니다.
또 이제는 대통령뿐 아니라 여당이 함께 그의 문제를 짊어지게 됐다고 지적했습니다.
워싱턴포스트와 월스트리트 저널은 이번 사태를 전하며 "보수 여당이 국가보다 정당을 중시하는 길을 택한 것은 최악의 결과"이라는 한국 전문가의 발언을 소개했습니다.
AP통신은 국회 앞 시위대의 목소리를 전하면서 많은 전문가들이 국민의 탄핵 요구가 더 커지면 일부 여당 의원이 결국 탄핵 시도에 동참할 수도 있다고 말한다고 보도했습니다.
[키어런 맥퀼런/AP통신 : 탄핵안 부결 가능성은 윤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시위를 더욱 격화시키고 한국의 정치적 혼란을 심화시킬 것으로 보입니다.]
프랑스 르몽드와 영국 더 타임스 등 유럽의 유력 일간지들도 탄핵 표결 무산 사태와 탄핵 요구 시위에 참여한 국민의 분노에 대해 자세히 전했습니다.
윤 대통령이 탄핵 위기에서 살아남았지만 정치적 앞날은 밝지 않다고 공통적으로 진단했습니다.
더타임스는 또 "보수 단체들이 도심 집회에서 야당에 반국가 친북 세력이 침투해 있다는 윤 대통령의 주장을 반복했다"면서 이는 "한국 사회의 깊은 균열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일본 언론들 역시 탄핵 표결 무산으로 혼란 확산을 피할 수 없게 됐다고 보도했습니다.
또 이번 사태로 인한 한일 관계의 앞날과 한미일 협력에 끼칠 여파를 우려했습니다.
(영상취재 : 공진구, 영상편집 : 김종태, 디자인 : 조수인)
김경희 기자 kyu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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