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외교안보팀 최재영 기자 나와있습니다.
Q. 방첩사령부가 이번 계엄의 핵심?
[최재영 기자 : 네, 그렇습니다.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그리고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 모두 윤석열 대통령과 같은 충암고 출신입니다. 그리고 여 전 사령관은 지금 현재 계엄 논의를 했다고 의혹이 제기됐던 '관사 모임'에 참석했던 인물이기도 합니다. 이런 관계뿐 아니라 지금까지 드러난 것만 봐도,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이 이번 계엄의 설계자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지금 제 손에 있는 이 문건이 어제(7일) 저희 SBS가 단독으로 보도를 했고, 오늘 민주당이 공개한, 지난달 방첩사가 작성한 계엄사 합수본부 운영 참고자료, 즉 계엄 관련 문건입니다. 이 문건 안에 법적 쟁점 부분이 있는데, 이 부분을 봐도 국회의 계엄해제 요구에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는지 검토를 해서 그럴 수 없다는 내용이 담겨 있고요, 그다음에 육해공군 참모총장을 계엄사령관에 임명할 수 있는지도 검토했는데, 실제 아시겠지만, 육군참모총장이 계엄사령관에 임명되기도 했습니다. 이 문건 하나만 보더라도 계엄의 액션 플랜을 방첩사가 이미 검토했다는 의혹이 나올 수밖에 없습니다. 이 문건이 어떻게 작성이 됐고, 어떻게 활용됐는지 앞으로 수사를 통해서 철저하게 규명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Q. 부정 선거 의혹 수사 위해 방첩사 총동원?
[최재영 기자 : 네, 그렇습니다. 김용현 전 장관이 저희 SBS에 부정 선거 관련 의혹 수사에 필요성을 판단하기 위해서 계엄군을 선관위에 보냈다, 이렇게 밝히면서 큰 파장이 일었습니다. 정치 분야에서 음모론을 이야기하는 사람들의 주된 메뉴가 바로 부정 선거론입니다. 일부 보수 유튜버들의 이런 일부 주장을 검증하기 위해서, 지금 방첩사 모든 총간부를 포함해서 방첩사가 총동원됐다, 그런 의미가 있는 것인데요. 이 방첩사는 전산 관련 전문가 집단을 현재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런데 방첩사가 국회에는 소령급 이하 간부를 보내고 선관위에는 실장급 대령 2명을 보냈습니다. 이것만 보더라도 방첩사가 선관위 수사에 집중했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만약 12월 3일 당시에 국회에서 계엄 해제 의결이 되지 않았다면, 계엄 합수부가 구성돼서 여 전 사령관이 수사 책임자로 부정선거 의혹을 지휘할 예정이었습니다. 오늘 국방부는 비상계엄에 가담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방첩사 수사단장 김대우 준장과 방첩사 1처장 정성우 준장을 직무 정지했습니다.]
(영상편집 : 정성훈)
최재영 기자 stillyou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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