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머스크 뜨자…납작 엎드린 빅테크 라이벌들
[앵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가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실세로 부상하자 그동안 각을 세웠던 다른 빅테크 수장들의 태도에 변화가 일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나 머스크의 심기를 거스르지 않게 납작 엎드리는 모양샙니다.
신주원 PD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마크 저커버그 메타플랫폼 최고경영자, 챗GPT 개발사인 오픈AI CEO 샘 올트먼,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
모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의 라이벌이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는 미국 IT계의 거물들입니다.
그동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나 머스크와 각을 세웠던 빅테크 수장들이 줄줄이 백기투항에 나섰습니다.
저커버그는 트럼프 당선인의 마러라고 자택에서 열린 추수감사절 만찬에 참석해 카메라가 장착된 메타의 선글라스를 시연하며 트럼프 2기 기술정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겠단 의지를 내비쳤습니다.
머스크가 트럼프 당선인의 바로 옆자리를 차지하며 최측근의 위상을 과시하는 동안 저커버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환심을 사기 위해 애쓴 겁니다.
함께 오픈AI를 창립했지만 관계가 틀어지며 소송전에 휘말린 올트먼은 머스크가 정치적 영향력을 앞세워 공격할 수 있는 1순위 대상으로 꼽힙니다.
한때 머스크의 소송을 깎아내리기도 했던 올트먼은 트럼프 당선 이후에는 머스크와 갈등 관계에 놓인 것이 "대단히 슬프다"며 머스크가 자신에게 엄청난 영웅 같았다고 치켜세웠습니다.
트럼프 당선인과 앙숙처럼 지내던 베이조스도 태도를 180도 바꾸며 납작 엎드렸습니다.
2016년 대선 전에는 자신이 소유한 워싱턴포스트를 동원해 트럼프 검증팀을 가동했지만, 이번 대선 때는 민주당 대선 후보 지지 사설을 삭제하도록 하면서 트럼프를 간접 지원했습니다.
또 트럼프 당선인이 전보다 더 차분해졌고 지난 8년간 성장했다고 평가하는가 하면, 머스크에 대해서도 트럼프와 관계를 이용해 경쟁사에 피해를 주지 않을 것으로 믿는다고 낙관했습니다.
연합뉴스TV 신주원입니다. (nanjuh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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