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생·교수단체 "내년 신입생 모집 당장 중단해야"
[앵커]
비상계엄 여파로 의대 증원에 대한 의료계 반대 목소리가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의대생과 교수단체는 수시 합격자 발표와 2025학년도 의대 신입생 모집 절차를 당장 중단하라고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이경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가 의대와 의전원이 소속된 40개 대학 총장에게 내년 의대생 모집 절차를 중단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의학교육 현장이 무너지는 것을 막기 위해 마지막 소신과 양심에 따라 2025학년도 신입생 모집을 정지해주기를 간곡히 부탁한다"고 밝혔습니다.
전국의과대학 교수비상대책위원회도 "의대 수시 합격자 발표, 정시 원서 접수를 중지하라"고 요구했습니다.
대통령 탄핵까지 추진되었던 혼란스러운 정국인 만큼 의대 증원 같은 정책 추진도 일단 멈춰야 한다는 논리를 깔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교육 당국은 이미 결정된 대입 전형을 바꿀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이를 지켜보는 다른 학과들도 회의적 반응이 많습니다.
"학생들이 겪을 어떤 충격도 충격이지만 내년 신입생이 없으면 의대 자체 운영이 안되고 성적 높은 학생들이 다른 학과에 온다 하더라도 내년에 빠져나올 확률이 되게 높아지겠죠?"
아직 접수를 하지 않은 정시 모집은 수험생들의 소송 제기가 어렵다는 게 법조계의 판단이지만 이미 발표를 시작한 수시 모집은 이해관계가 복잡합니다.
"다만 수시는 이미 선발 절차를 진행하고 있으므로 의대 수시에 응시한 수험생에게는 구체적인 법률상 이익이 발생했다고 보고 행정 소송이 받아들여질 가능성도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정부도 의료계도 이제는 유연한 제안을 주고받으며 사회적 합의를 이끌어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이경태입니다. (ktca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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