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렇게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을 촉구하는 집회가 잇따르는 상황에서 강원랜드가 직원들을 상대로 '정치 집회를 금지한다'는 지침을 내려 논란입니다. 강원랜드는 JTBC 취재가 시작되자 공식 입장은 아니라고 해명했습니다. 현재 강원랜드 경영은 낙하산 논란이 일었던 대통령실 출신 인사가 맡고 있습니다.
심가은 기자입니다.
[기자]
강원랜드 레저영업실 직원들이 받은 '근무 당부사항'입니다.
"정치집회 참가를 금지한다"며 정치적 중립의무 위반이란 이유를 들었습니다.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하라"고도 했습니다.
이 공지가 내려온 건, 대통령 탄핵안 표결을 하루 앞둔 지난 6일이었습니다.
당시 국회 앞엔 주최 측 추산 100만 명이 모였습니다.
대규모 집회를 하루 앞두고 내려온 공지에 직원들 사이에선 '직원을 바보로 안다' '지시 자체가 잘못됐다'는 등의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공기업인 강원랜드는 공무원과 달리 정치적 중립 의무가 없기 때문입니다.
강원랜드는 지난해 6월까지 대통령실 국민통합비서관을 지낸 최철규 부사장이 사장 직무대행을 맡고 있습니다.
최 부사장은, 지난 대선 당시 윤석열 캠프에서 직능총괄본부 종합상황실장을 맡기도 했습니다.
논란이 되자 강원랜드는 공지를 작성한 건 최 부사장이 아니라고 해명했습니다.
[강원랜드 관계자 : 담당 실장이 회의하는 내용을 직원들한테 공지하는 차원에서 보냈던 메시지다 보니까, 회사의 공식적인 입장은 아니거든요.]
또 공지내용에 대해선 "불법집회 참여나 회사 내 정치활동을 지양하자는 의미였다"라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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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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