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워지지 않는 빈자리…내년 전공의 모집 '썰렁'
[앵커]
탄핵 정국 속에 국정 동력이 상실되면서 의료대란도 장기화 되고 있습니다.
의정 갈등이 심화하고 전공의 복귀마저 미미해진 사이 지방 의료 공백은 더 악화하고 있습니다.
이경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탄핵 정국 속에 국정 리더십이 흔들리자 의사 단체들은 당장 25년 신입생 모집부터 중단하라며 연일 요구의 강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대한의사협회장 출마 정견 발표는 정부 의료정책 성토의 장이 되었습니다.
"오직 정권 논리에 따라 추진된 의대정원 확대를 지금 당장 중단해야 합니다 "
"당장 내년에는 새로운 의사도 새로운 전문의도 거의 배출되지 않는 초유의 사태 발생이 확정적입니다"
지난 4일부터 전국 176개 수련병원이 내년 3월 수련을 시작하는 전공의 3천594명을 모집했는데 병원별 지원자는 극소수였습니다.
특히 서울 소재 상급병원인 '빅5' 병원마저 한 자릿수 지원자가 속출하며 5곳을 합쳐 68명에 그쳤습니다.
지방 거점병원은 더 심각해 병원별로 두 세명에 불과한 곳이 속출했습니다.
내년엔 좀 나아지겠지하며 격무를 버텨온 수련병원 전문의들은 답답함을 토로하고 있습니다.
"3월에 만약 (전공의가) 이마저도 안 들어온다 그러면은 이제 나가겠죠. 이제 버티기가 힘드니까…니가 교수냐? 레지던트도 없고 학생도 없고 아무것도 없는데…."
진통에도 불구하고 의대 증원을 추진했던 것은 결국 필수의료 살리기와 지방의료 공백 해소였던 만큼 현재 상황은 더 뼈아픕니다.
하지만 탄핵 정국과 맞물려 정부는 책임감 있는 협상 주체를 정하기 쉽지 않는 상황.
의정 양측이 언제쯤 극적인 돌파구를 찾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집니다.
연합뉴스TV 이경태입니다. (ktca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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