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발치는 항의에…여, 2차 탄핵안 표결 참여하나
[뉴스리뷰]
[앵커]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에 불참한 국민의힘 의원들을 향한 압박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오는 14일로 예정된 2차 탄핵안 표결 때는 일단 본회의장에 들어가 표를 던지자는 목소리에 힘이 실리는 이유인데요.
이탈표 공개 선언까지 나왔습니다.
장효인 기자입니다.
[기자]
국민의힘 김재섭 의원 지역구 사무실 앞입니다.
시뻘건 케첩과 밀가루가 사방에 흩뿌려져 있고, '실망스럽다', '지켜보겠다'는 메시지가 붙어 있습니다.
문자 폭탄, 근조 화환은 물론 오물 투척에 자택 앞 흉기까지.
"여기 와서 욕을 하고, 여기는 국민의 재산인데 저것을 붙이고 그렇게 하면 안 되지 않느냐…이렇게 폭격을 하면…."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에 집단 불참한 뒤 거센 항의가 이어지자,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2차 표결까지 보이콧하는 것은 부담스럽다'는 기류가 감지됩니다.
반대표를 던지더라도 일단 본회의장에 들어가자는 목소리에 조금씩 힘이 실리는 겁니다.
"표결 들어갈 겁니다. 많은 의원들이 표결에 지난 번에 들어가지 못한 것에 대해서 일단 선배님들 의견을 존중하기는 했지만 당의 큰 패착이라고 공감하고 있고…."
두 번째 표결에는 동참해야 한다는 주장이 산발적으로 제기되는 가운데, '탄핵 반대' 당론에서 벗어나 찬성표를 던질 의원들이 얼마나 나올지도 초미의 관심사입니다.
탄핵안은 범야권 192명에 더해 여당에서 8명만 찬성하면 국회 문턱을 넘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앞서 표결에는 참여했지만 반대표를 던졌던 김상욱 의원은, 안철수·김예지 의원에 이어 '탄핵 찬성' 대열에 합류했습니다.
"지난 표결 때에도 소신 있는 의원들 다수가 이번 비상계엄은 잘못됐다, 따라서 탄핵해야 한다는 의견을 개인적으로 말씀주시고…탄핵 통과에 충분한 숫자라고 생각…."
조경태 의원도 윤 대통령이 2차 표결 전까지 하야를 결심하지 않으면 탄핵으로써 직무를 정지해야 한다고 주장한 상황.
오는 14일 본회의 전까지 탄핵 열기가 가라앉지 않을 경우, 여당 내 이탈표가 얼마든지 늘어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연합뉴스TV 장효인입니다. (hijang@yna.co.kr)
[영상취재기자 신경섭·김세완·김상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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