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공수처와 국방부, 경찰의 공조수사본부도 오늘 윤석열 대통령에게 출석요구서를 직접 전달하려고 시도했습니다.
이상민 전 행안부 장관은 내란 혐의 피의자로 경찰 특수수사본부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습니다.
백승우 기자가 전합니다.
◀ 리포트 ▶
오늘 오전 10시 반쯤, 공조수사본부 수사관 4명이 윤석열 대통령 출석요구서를 들고 대통령실에 도착했습니다.
하지만, 하지만 대통령 비서실 측이 수령을 거부했습니다.
[손영조/공수처 수사3부 선임수사관]
"대통령께서 직무가 정지된 상태에서 출석 요구서를 전달하는 업무가 비서실의 업무인지 판단이 서지 않는다라고 해서..."
대통령실을 통해 전달할 길이 막히자, 공조본은 바로 관저로 이동해, 출석요구서를 전달하려고 했습니다.
이번에는 경호처가 본인들의 업무 소관이 아니라며 변호인을 통해서 전달하라며 거부했습니다.
결국 대통령실에서도, 관저에서도 공조본은 직접 출석요구서를 전달하지 못했습니다.
공조본 측은 "특급 우편으로도 출석요구서를 보낸 상황이라 전달은 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출석요구서에 윤 대통령은 내란 우두머리, 직권남용 피의자로 적시됐으며, 모레인 18일 오전 10시 공수처에 출석해 조사받으라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경찰은 앞서 '윤 대통령이 소환에 응하지 않는다면, 체포영장도 검토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경찰 특수본은 오늘 오후 2시부터 이상민 전 행안부 장관을 내란 혐의 피의자로 불러 조사하고 있습니다.
이 전 장관은 야당과 시민단체의 고발로 내란죄 혐의 피의자로 입건됐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이상민 전 장관은 비상계엄이 해제된 다음 날 국회에 나와 "비상계엄이 고도의 통치행위로 인식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계엄이 해제된 당일엔 박성재 법무부 장관 등과 대통령 안전가옥에서 회동을 하기도 했습니다.
특수본은 이상민 전 장관을 포함해 계엄 선포 국무회의에 참석했던 국무위원 8명에 대한 조사를 진행 중입니다.
MBC뉴스 백승우입니다.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
백승우 기자(100@mbc.co.kr)
ⓒ MBC&iMBC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학습 포함) 금지